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재봉쇄 발표
유조선·컨테이너선 피격 신고 접수
트럼프, 긴급 백악관 상황실 회의 소집
파키스탄 중재 물밑 작업 계속 진행
2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담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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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협상 타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파키스탄의 중재로 양국 간 2차 회담 준비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협 재봉쇄와 무력 충돌 정황이 잇따르고 있다.
이란은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맞춰 해협 재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이란군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해협은 이전 상태로 돌아갔으며, 이란군의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지속을 재봉쇄의 이유로 지목했다. 이란의 선제적 개방에도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재봉쇄 선언 직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 정황이 포착됐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고속정 2척이 오만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1척을 공격했고, 오만 북동부 해상에서도 컨테이너선 1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17일 이란의 일시 개방 발표 이후 유조선 10여 척이 해협을 통과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군이 수일 내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까지 협상 타결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란의 재봉쇄 및 피격 사건 발생 후 종전 협상 논의를 위해 긴급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했다.
군사적 대치 속에서도 2차 협상을 위한 물밑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해 미 동부시간 21일(이란 시간 22일)을 시한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아킬 말릭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이란 대표단 호위를 포함한 2차 회담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2차 담판은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통신은 양국이 2차 회담에서 원칙적인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우선 체결하고, 60일 안에 세부 합의를 담은 포괄적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는 여전하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19일 국영 TV 연설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여전히 많은 이견과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어떠한 농축 물질도 미국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이전 불가 원칙을 재확인해 향후 협상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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