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1군단 특공연대, 특공종합훈련
8시간 걸려 단지식·반전호식 비트 구축
실전 같은 환경 속 임무 완수에 만전
2주간 누적 이동 거리만 100㎞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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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기 북부 한 산악지대. 나뭇가지가 바람에 스치는 소리와 이따금 들려오는 새소리만이 고요를 깨우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로운 여느 산 중턱과 다를 바 없지만, 한 걸음 더 들어서자 풍경은 반전됐다. 우거진 수풀 사이, 교묘하게 위장된 은거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안에는 육군1군단 특공연대 장병들이 땅속에 몸을 숨긴 채 숨을 죽이고 적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높은 긴장감에도 흔들림 없이 작전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목표지점에 도착한 이들은 무려 8시간 넘게 야전삽으로 땅을 파 단지식·반전호식 비트를 구축했다. 지상에서는 흔적조차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철저히 위장했고, 내부에서는 교대로 감시를 이어가며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흙냄새와 땀냄새가 뒤섞인 좁은 공간 속에서 장병들은 극한의 상황을 견디며 ‘승리의 비수’를 갈고 있었다.
현장에서 지켜본 장병들의 눈빛은 매서웠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채 이어지는 훈련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습기와 냉기가 올라오는 비트 안,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에서도 무전기를 통해 들려오는 지시에 집중하며 임무를 이어갔다.
정찰감시 중 적 장거리 화력 부대가 이동하는 상황이 부여되자, 장병들은 즉각 암호화된 무전으로 상황을 본부에 보고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팀워크는 특공여단의 본질을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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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박에 가까운 일정…낙오자는 없었다
이후 흔적을 철저히 없애고, 연결 복귀 준비를 마친 장병들은 훈련의 마지막 관문에 돌입했다. 지난 16일부터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50㎞ 연결 및 복귀 행군이다.
이미 며칠간 이어진 무박에 가까운 일정으로 체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었지만,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2주간 누적 이동 거리만 약 100㎞에 달하는 강행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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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능력 극대화 장병들 즉각 투입 가능
이번 훈련은 단순한 반복 숙달을 넘어 실전과 같은 환경 속에서 전투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적막한 산속에서 이어진 은밀한 침투, 장시간 정찰감시, 그리고 극한의 행군을 거쳐 돌아온 장병들의 모습은 언제 어디서든 즉각 투입 가능한 전투대기태세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2주간의 사투를 마친 장병들의 전투화는 흙먼지로 뒤덮여 있었지만, 그들의 전투복에 새겨진 부대 마크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했다.
훈련에 참가한 이동섭 중사는 “실전 같은 환경 속에서 정신적,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훈련이었지만 지금 흘리는 땀이 유사시 피 한 방울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이번 훈련을 바탕으로 얻은 전투기술과 높은 자신감으로 앞으로도 어떤 임무든 완수할 수 있는 전투태세를 완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박성준/사진=이윤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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