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 기자간담회
AI 활용 GOP 병력 6000명으로 감축
초급간부 처우 중견기업 이상 보장
통합사관학교 설립 조만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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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인구절벽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군 구조 개편’을 대통령 승인을 거쳐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최전방 일반전초(GOP)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2만2000명 수준의 경계병을 약 6000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합치는 ‘통합사관학교’ 설립 구상 역시 조만간 구체화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안 장관은 7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구절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우리 안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군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안 장관은 “취임 이후 군 구조 개편안을 두고 각 군과 계속 협의해 오고 있고 재설계하는 상태”라며 “이달 말 ‘국방개혁 세미나’와 6월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은 뒤 연내 개편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개편의 핵심으로는 ‘기술집약형 부사관’을 중심으로 한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제시했다. 징집제를 유지하되 입영 대상자가 병사와 부사관 중 복무 형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안 장관은 “5만여 명의 기술집약형 부사관이 최소 4~5년 동안 군에서 첨단 무기를 다루게 된다”며 “전역하고 나서도 직업과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 구조를 갖춰 국가 산업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병력·부대 구조 개편과 관련해 GOP는 AI 기반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도입해 경계병력을 줄이고, 후방지역 해안경계 임무도 해양경찰에 인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우리 군이 전투 임무에 매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군 인력 구조의 질적 전환을 위해 초급간부 처우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장관은 “군인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유일한 직업”이라며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중견기업 이상 수준의 급여와 복지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군 구조 개편 세부 내용은 이달 말 개최되는 국방개혁 세미나에서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해·공군 3군 사관학교 통합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사관생도를 통합선발해 1·2학년에는 기초교양 등 공통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군을 선택해 3·4학년에는 각 군 사관학교에서 특화 전공교육 등 심화학습을 받는 ‘2+2 제도’ 방식이다.
안 장관은 “이승만 정부부터 노태우·김영삼·이명박 정부까지 진보와 보수를 넘어 육·해·공군 3군 사관학교 통합 문제는 그 필요성에 대해 항상 현안으로 대두됐다”며 “통합사관학교를 통해 우수인재와 교원을 집중시키고, 경쟁의 바구니를 확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전체 정원이 약 700명인 3군 사관학교가 2만~2만5000명 규모인 일반 종합대학보다 ‘규모의 경제’에서 밀린다고 언급하며 통합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통합사관학교 입지의 경우 “기본적으로 지방에 보내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일각에선 지방에 있으면 우수자원이 오겠느냐는 지적도 있어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순경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기본적인 안을 내놓으면 직접 설명하고 이해와 설득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KIDA에 통합사관학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관련해선 미국과의 협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 장관은 “미 측이 상당히 빨리 진행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미 상·하원 의원단이 방한했을 때도 동의했고, 호주 오커스랑 달리 우리가 다 만들고 핵연료만 필요한 것이기에 협의가 수월하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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