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해군·방사청,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 인수 및 작전배치 현장을 가다

조수연

입력 2026. 04. 01   17:02
업데이트 2026. 04. 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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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 해상작전 새 지평 '날았다'
대한민국 해양 방어 첫 출격 '잠근다'
우리 바다 수호 절대 방패 '지킨다'

기존 모델과 달리 개발단계부터 해군 전용으로 설계
최대 이륙중량 10.2톤…차원 다른 안정·확장성 보장
최대속도 180KTS, 수평선 너머 광역까지 단시간 진출
수중 위협 탐지 땐 Mk54 경어뢰 투하해 즉각 격침

 

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시호크가 1일 해군62해상항공전대에서 첫 출격에 나서며 본격적인 작전 배치를 알렸다. 도입 논의부터 전력화까지 오랜 기간 공들인 현존 최강의 대잠·대함 자산이 마침내 해군 전력에 합류한 것이다. 이번 실전 배치를 통해 우리 해군이 앞으로 입체 해상작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인수식 현장과 함께 대한민국 영해를 하늘에서 지킬 시호크 작전 배치의 의미를 살펴본다. 글=조수연/사진=조종원 기자

 

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진해 활주로에 도열한 ‘시호크’…설레는 실전 배치 

1일 오전 해군항공사령부 62해상항공전대 계류장. 전력화를 마치고 실전 배치를 앞둔 회색빛 MH-60R 시호크 2대가 활주로에 대기 중이었다. 기체 하단과 측면에 설치된 핵심 탐지장비인 디핑 소나와 소노부이 발사관, 무장 탑재구 등이 대잠·대함 작전 수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줬다.

이날 인수식에 이어 MH-60R의 안전비행을 기원하는 휘호식이 진행됐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이 첫 출격 지시를 하달하자, 조종석에서 대기 중이던 조종사 전영채 소령이 “대한민국 해양 수호를 위해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내 메인 로터가 회전을 시작했고 단단한 엔진음이 활주로를 채웠다. 이어 대기 중이던 2대의 MH-60R이 일제히 이륙했다. MH-60R은 참석자들의 안전 비행을 기원하는 박수를 받으며 행사장 상공을 선회했다. 듬직한 신규 전력이 해군의 작전체계로 실전 배치되는 순간이었다.

 

 

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62해상항공전대에서 열린 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인수식에서 김경률(맨 오른쪽) 해군참모총장이 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62해상항공전대에서 열린 신형 해상작전헬기 MH-60R 인수식에서 김경률(맨 오른쪽) 해군참모총장이 항공기를 살펴보고 있다.



수중 위협 봉쇄할 ‘해상작전 최적화 기체’

MH-60R은 군용 음성알파벳(Phonetic Alphabet)에서 ‘R’을 뜻하는 발음을 바탕으로 ‘로미오(Romeo)’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특히 MH-60R은 육상용 헬기를 개조한 기존 모델들과 달리 개발 단계부터 해군 전용으로 설계됐다. 해상작전 최적화 기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MH-60R 전력화의 가장 핵심적인 의의는 ‘대잠·대함 탐지 및 타격 능력의 비약적 확장’이다. 최대 이륙중량 10.2톤에 달하는 기체 규모는 기존 운용하던 소형 해상작전헬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플랫폼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보장한다.

그뿐만 아니다. MH-60R은 180KTS(시속 약 333㎞)의 최대속도를 바탕으로, 수상함의 자체 센서가 미치지 못하는 수평선 너머 광역 해역까지 단시간에 진출한다. 보조연료 탱크 장착 시 최대 4시간까지 가능한 끈질긴 체공 능력은 적 잠수함이 은신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기체에는 해상레이다와 광학·적외선 장비, 전자전 장비(ESM)가 통합 탑재돼 야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도 적 수상함과 잠망경을 정밀하게 식별해 낸다.

타격 능력 또한 빈틈이 없다. 수중 위협을 탐지하면 수중 잠수함 공격용 Mk54 경어뢰 또는 국산 청상어 대잠어뢰를 투하해 즉각 격침한다. 해상 표적에는 정밀타격이 가능한 헬파이어 대함유도탄을 운용한다.

기체 측면에 장착된 7.62㎜와 12.7㎜ 기관총은 수색·구조 작전이나 저강도 위협 대응 시 유연한 화력 지원을 가능케 한다. 또한 전장 16.18m의 기체임에도 ‘로터 자동 폴딩(Folding)’ 기능을 갖춰 좁은 함정 격납고 내에서도 효율적인 수용과 빠른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은 수상함과의 결합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항공기와 함께 새롭게 도입된 M240D 7.62㎜ 기관총.
항공기와 함께 새롭게 도입된 M240D 7.62㎜ 기관총.



수상 함대와의 융합, 그리고 남겨진 과제들

해군은 이날 작전 배치된 2대를 시작으로 나머지 MH-60R 전력들도 순차적으로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체가 함대 함정 전략과 합류해 전투하면,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활용해 우리 해군의 대잠전 능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미 해군과도 전무후무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헬기가 원거리에서 적을 먼저 탐지해 데이터를 전송하면 모함이 타격하거나, 헬기가 직접 적의 심장부에 미사일을 투하하는 ‘입체적 네트워크 중심전’이 구현되는 것이다.

하드웨어적 진일보가 이뤄진 만큼, 이를 뒷받침할 소프트웨어와 인적 역량의 고도화는 남겨진 과제다. 각급 함정의 헬기 데크, 격납고, 정비시설 표준화 등도 과제로 제시된다.

첨단 항공전력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용 요원들의 실전적 숙련도와 군수지원체계 확보가 필수다. 김 총장이 축사를 통해 실전적 교육훈련과 정비 유지를 각별히 주문한 것도 무기체계의 정격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기본 전제조건을 강조한 대목이다.

최신 기술로 무장한 MH-60R이 대한민국 해양 주권을 수호하는 ‘절대 방패’로 자리매김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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