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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출고… 대한민국 하늘을 넘어 세계의 하늘까지

송시연

입력 2026. 03. 25   17:35
업데이트 2026. 03. 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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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지키는 ‘이정표’
세계가 탐내는 ‘자부심’

숱한 난관 뚫고 25년 집념 결실 
설계·생산 전 과정 국내기술 집약
세계서 8번째 초음속 개발 성공
각국 관심…K방산 수출 새 동력
오는 9월 공군에 실전 배치 추진
미래 공중전 대응 핵심전력 기대

 

대한민국이 주도해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양산 1호기가 출고됐다.
2001년 개발 구상에서 출발해 25년간 이어진 국가적 프로젝트가 시제기 개발과 시험비행을 넘어 실제 양산 단계로 이어지면서 한국 항공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KF-21 개발의 출발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후 2002년 공군이 한국형 전투기(KF-X) 확보 계획을 추진하면서 사업이 구체화됐지만, 기술력과 비용 문제를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았다.

전환점은 2010년이었다. KF-X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지정되고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사업 추진 전략이 확정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미국이 특정기술 이전에 제한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 주요 장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같은 해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2016년에는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지만 분담금 문제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모두 극복하고 2021년 4월 마침내 KF-21 시제 1호기가 출고되면서 사업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어 2022년 7월 시제 1호기가 첫 비행시험에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반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첫 비행은 국내 항공기술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됐고 과거 제기됐던 기술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방사청, KAI, 산·학·연은 KF-21의 설계와 제조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총 6대의 시제기를 활용해 955회의 지상시험과 1601회의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공대공 무장 발사시험과 극한 기동, 공중급유 등 다양한 조건에서 성능을 확인했고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시험을 마쳤다.

무엇보다 시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험을 통합 수행하면서 계획보다 빠르게 시험을 완료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양산 단계도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KF-21 양산 1호기가 최종 조립단계에 돌입하면서 실전 배치를 앞둔 중요한 관문도 통과했다. 이렇게 양산된 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 최대 7.7톤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KF-21 전투기 동체 최종 조립 모습.
KF-21 전투기 동체 최종 조립 모습.

 

KF-21 보라매 전투기 첫 공중급유 비행시험.
KF-21 보라매 전투기 첫 공중급유 비행시험.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진이 주도한 KF-21의 ‘보라매’라는 이름에는 ‘21세기 대한민국 영공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이후 20년 만의 성과이기도 하다. 특히 정부, 군, 연구기관, 방산업체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기술적 난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한 차례의 일정 지연도 없이 개발과 생산을 진행해 왔다. 이는 KAI를 비롯해 KF-21의 개발과 생산에 참여한 6만4500여 명의 연구진과 기술진이 함께 이룬 결실이다. 

KF-21은 뛰어난 가성비와 유연한 확장성을 보유해 여러 국가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정부는 KF-21이 우방국의 영공과 평화를 지키는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F-21 양산 1호기는 제작업체와 공군의 성능확인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공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무장 등 모든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KF-21은 미래 공중전에 대응하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첨병으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송시연 기자/사진=방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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