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27일은 ‘부사관의 날’이다. 2001년 3월 27일 군인사법 개정에 따라 기존의 ‘하사관’ 명칭이 ‘부사관’으로 공식 변경된 것을 기념하고, 우리 군에서 부사관이 지닌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한 뜻깊은 날이다.
부사관은 군 조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부사관은 지휘관의 지휘 의도를 현장에서 구현한다. 용사들의 교육훈련을 담당하며 전투준비태세와 전투기술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군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훈련과 임무를 경험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하게 느끼는 사실이 있다. 부대 전투력은 화려한 구호나 장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투력은 결국 현장에서 용사들과 함께 호흡하며, 책임을 다하는 부사관들의 노력에서 완성된다.
현재 몸담고 있는 화생방 병과는 이러한 책임의 무게를 더욱 분명히 느끼게 해 줬다. 화학·생물학·방사능·핵 위협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위험성은 전장을 넘어 국가와 국민의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 병과 임무를 수행하면서 부사관의 역할을 배웠고, 군인의 사명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보이는 생명을 지켜 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오늘날의 전장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첨단화된 무기체계와 비대칭 위협이 공존하는 가운데 숙련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부사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부사관을 흔히 ‘군의 허리’라고 부른다. 허리가 바로 서야 몸이 바로 설 수 있듯이 부사관이 바로 서 있을 때 부대는 흔들리지 않는다. 숙련된 경험과 전문성, 현장 리더십,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춘 부사관들이 강한 군대를 만드는 핵심 전력이다.
부사관의 날은 대한민국 국군의 허리를 지탱하는 부사관의 헌신과 책임을 되새기고, 그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치켜세우는 날이다. 이런 뜻깊은 날을 맞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짐한다. 수많은 부사관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 국군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앞으로도 ‘군의 허리’로서 스스로 바로 서고, 건강한 군 조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이다.
부사관의 날이 모든 부사관에게 자긍심의 날이 되기를 바란다. 부사관은 단순히 명령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군의 가치와 임무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존재다. 부사관의 날이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부사관의 가치와 역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부대 행정보급부사관으로서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임을 명심하고 국가에 헌신·봉사하는 자세로 부여받은 전투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문성과 충만한 전사 기질로 전투에서 승리하고 부대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부사관이 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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