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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함의 ‘세컨드 펭귄’ 조시은 중위에게 <제2연평해전 고 조천형 상사 가족>

입력 2026. 03. 25   16:56
업데이트 2026. 03.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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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 중령 해군3함대 32전투전대 공주함
지영 중령 해군3함대 32전투전대 공주함

 


조시은 중위에게.

대잠관! 초급장교이지만 어떤 업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함장은 12년 전 6월, 어린아이였던 너를 만난 일이 있어.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 행사장이었단다. 어머니와 함께 있는 네게 인사를 했었는데, 어느덧 같은 장교로 공주함을 타고 있구나. 네 전입신고를 받았을 때 정말이지 감회가 남달랐어. 함장은 네 부친이신 고(故) 조천형 상사를 존경하기에 아버지가 딸을 가르치는 마음으로 하나라도 더 알려 주기 위해 노력하마. 특히 오늘은 공주함 중간관리자인 네게 ‘세컨드 리더십’에 관해 말해 주고 싶구나. 중간관리자의 리더십과 팔로어십, 펠로십에 관한 이야기야.

대잠관도 한 군사특기의 분대장이자 각종 임무 현장지휘자로서 리더십을 가져야만 한단다. 먼저, 관리하는 인원·장비에 세심하게 신경 쓰고 대잠수함 전술 관련 전문성을 갖추기를 바라. 이로써 해당 분야에선 누구든 너에게 물을 수 있어야만 지시에 끌려가지 않고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거야. 또 공주함 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현장 임무와 안전작업 때는 현장지휘자로서 깊이 있게 위험성을 평가하고, 감독·지휘를 해 줬으면 해. 안전이 보장되지 않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언제든 과감하게 ‘잠시 멈춤’을 해 주렴.

공주함의 세컨드 리더로서 팔로어십도 키웠으면 좋겠어. 다 같이 토의해 이미 결정된 사항의 경우 적극적으로 따라 주고(Follow), 이를 구체화해 실현하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하길 바란단다. 나아가 의도에 맞게 잘 진행되는지 중간·최종보고를 하고, 추진 중 어려운 부분은 같이 고민하면서 임무를 완수해 나가자! 물론 함장은 어떤 결심을 하기 전 네 의견을 경청하마. 승조원 모두를 위해 신중하게 결정할 거야.

끝으로, 부대 관리 분야에선 펠로십도 필요할 거야. 전우애와 팀워크의 핵심이야. 공주함에는 20년 넘게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많은 승조원이 있어. 함장이 모두를 한마음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선 중간리더들이 함장의 의도를 오해 없이 전하고, 신뢰를 만들어 주어야만 해. 깊이 소통하면서 갈등과 마찰은 없는지, 사건·사고 우려는 없는지 진심을 다해 들여다보길 바란다.

중간관리자는 결국 또 다른 리더로서 책임감과 주인의식, 전우애가 있어야 해. 함장도 퍼스트 리더로서 이를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마. 대잠관! 앞으로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이 안 될 때는 함장을 보렴. 네 기준이 될 수 있게 바른길을 걷고 있으마. 우리 공주함의 순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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