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아낄수록 더 강해지는 전력

임채무

입력 2026. 03. 24   16:53
업데이트 2026. 03. 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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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전비·11전비, 에너지 절약 적극 동참
중동 전쟁 불안에 자원안보위기 경보 ‘주의’ 발령
공군본부, 전 부대에 ‘군 에너지 절약 대책’ 하달
소집회의 축소…차량 배차 줄이고 대중교통 권장
1전비, 자전거 출퇴근·영내 이동 생활화
유류 절감 기본, 기초체력 증진 일석이조
11전비, 내리막길·감속 구간엔 관성 주행
연비 향상 위한 ‘퓨얼 컷’ 운행법 특별교육

 

공군1전투비행단 장병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시현 하사
공군1전투비행단 장병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시현 하사



원유 자원안보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올라서자 공군도 에너지 절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공군은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도 생활, 행정, 차량 운행 전반에서 절약 실천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현장 부대들은 ‘작은 절약이 곧 전력 유지’라는 인식 아래, 부대 여건에 맞는 창의적 방식으로 에너지 절감 문화를 확산시키는 모습이다.

최근 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자원안보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고 국방부도 유류분야 에너지 절약 단계 2단계(주의)를 발령했다. 이에 공군본부는 지난 20일 전 부대에 ‘군 에너지 절약 대책’을 하달했다. 핵심은 군 운영 효율을 높이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자는 데 있다.

공군본부 지침 방향은 크게 두 갈래다. 우선 부대 운영 측면에서는 불요불급한 소집회의를 줄이고 화상회의로 대체하도록 했다. 차량 운행 역시 통합 배차를 통해 횟수를 최소화하고, 출장 시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도록 했다.

생활 밀착형 절약 방안도 포함됐다. 차량과 기동장비 운행 때는 경제속도를 준수하고, 정비 대기나 정차 중 공회전은 금지하도록 했다. 카풀 활성화 등 장병과 군무원 모두가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실천 항목도 함께 제시됐다.

이 같은 지침은 야전부대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해 적극 구현되고 있다.

공군1전투비행단(1전비)은 지침에 맞춰 사무실 난방온도를 18도 이하로 유지하고, 차량 공회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연료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간부들의 대중교통 이용과 카풀도 적극 권장하며 일상 속 유류 절감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1전비는 ‘자전거 출퇴근 및 영내 이동’이라는 생활형 절약 실천으로 눈길을 끈다. 평탄하고 넓은 영내 도로 여건을 활용해 장병과 군무원들이 차량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는 유류 절감뿐 아니라 기초체력 증진에도 도움이 돼 부대 내 건강한 절약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부대 에너지 절약 대책을 총괄하는 신현백(중령) 작전지원과장은 “공군에서 유류와 에너지는 항공작전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국가적인 자원 위기 상황 속에서 1전비 전 요원들은 흔들림 없는 안보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생활 속 작은 에너지 절약부터 묵묵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전비는 앞으로도 부대 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속 식별·개선해 전시 임무 수행에 최적화된 효율적인 부대 운영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공군11전투비행단 장병이 연비 향상을 위한 퓨얼 컷(Fuel-cut) 운행법 특별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오은영 중사
공군11전투비행단 장병이 연비 향상을 위한 퓨얼 컷(Fuel-cut) 운행법 특별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오은영 중사



공군11전투비행단(11전비)도 국방부와 공군본부의 지침을 바탕으로 창끝부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천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11전비 수송대대는 최근 영내외 운행을 담당하는 운전병과 간부들을 대상으로 연비 향상을 위한 ‘퓨얼 컷(Fuel-cut)’ 운행법 특별교육을 했다. 

퓨얼 컷 운행은 내리막길이나 감속 구간에서 관성 주행을 활용해 연료 공급을 줄이는 운행방법이다.

교육은 이론과 실습 주행을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경사로가 많은 부대 주변 지형 특성을 고려해 실제 운전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내리막길에서 중립기어를 넣는 것이 연비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도 중점을 뒀다.

교육을 진행한 김학순 원사는 “중립기어 주행이 연료를 아낀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공회전 연료가 소모되고 제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며 “정속 주행과 퓨얼 컷 운행 같은 작은 운전습관 하나가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으로 교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11전비는 카풀과 기지 셔틀 활성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개인 차량 이용을 줄이기 위해 카풀 참여를 독려하고 기지 내 순환 셔틀버스와 출퇴근 버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에너지 절감형 이동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아울러 보급대대에서는 유류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 가용 저장 시설을 활용해 충분한 유류를 사전에 확보 및 저장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한 절약을 넘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비행단 작전수행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인 셈이다.

길현경(대령·진) 작전지원전대장은 “불필요한 에너지 및 유류 낭비 요소를 사전에 식별·차단하면서 동시에 효율적인 훈련 일정 및 계획수립을 통해 부대의 굳건한 대비태세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11전비 전 장병과 군무원이 한마음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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