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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토화’ 최후통첩에…이란 “눈에는 눈” 맞불

입력 2026. 03. 23   17:13
업데이트 2026. 03. 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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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안 열면 발전소 파괴” 위협에
“재건될 때까지 해협 폐쇄” 강경 대응
4000㎞ 떨어진 美기지 미사일 공격도
런던·파리도 사정권 유럽지역 ‘비상’

폭발로 파괴되는 다리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티레 인근 카스미예 다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폭발로 파괴되는 다리 22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티레 인근 카스미예 다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핵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시(市)에 미사일을 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의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단지를 공격한 데 따른 보복 차원의 공격이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이란의 공습으로 디모나에서 6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인근 아라드 마을에서도 11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부는 중상자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재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디모나 피격 이후 수 시간 만에 낸 성명에서 “이란 테러 정권을 타깃으로 테헤란 중심부 공습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을 향해 ‘초토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미 동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원유 교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로까지 타격 범위를 넓히겠다며 고강도 압박에 나선 것이다. 미군이 중동 지역에 해병대를 추가 파병하기로 한 데 이어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한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2일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란군 대변인도 같은 날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통해 “이란은 이제 ‘눈에는 눈’ 원칙에서 나아가 군사 정책을 변경했으며, 적대국의 어떠한 공격에도 더 심각한 결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기반 시설이 적에 의해 공격받으면, 미국과 그 정권 소유의 역내 모든 에너지, IT, 담수화 기반 시설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의 미사일 위협이 종전보다 더욱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란은 20일 오전 본토에서 4000㎞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에서 사거리 4000㎞에 달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발사에 대해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가 이란의 공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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