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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48시간 내 호르무즈 안 열면 발전소들 초토화”

입력 2026. 03. 22   16:04
업데이트 2026. 03. 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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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너지 인프라 공격 최후통첩
유가 상승에 해협 개방 압박 수위 높여
이란-이스라엘 양측 핵시설 도시 공격
예멘 후티 반군 본격 참전 가능성도

이스라엘 구조대원들이 22일(현지시간) 남부 아라드에서 이란 미사일 공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응급구조 기관인 마겐 다비드 아돔(MDA)은 이란의 미사일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부상자가 75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 구조대원들이 22일(현지시간) 남부 아라드에서 이란 미사일 공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응급구조 기관인 마겐 다비드 아돔(MDA)은 이란의 미사일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부상자가 75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이란이 글로벌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에너지 인프라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해협 개방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이란이 자국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핵시설이 있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한 이후 나왔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핵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디모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의 나탄즈 핵 단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란의 나탄즈 우라늄 농축 단지는 지난 1일에 이어 이날도 공격당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디모나와 인근 지역에서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 통신은 디모나에서 30여 명이 부상당한 데 이어 북동쪽으로 25㎞ 떨어진 아라드마을에서도 최소 5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라드마을 부상자 중 최소 6명은 중태, 1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미사일이 아라드를 타격하면서 건물 여러 채가 크게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디모나와 아라드 모두에서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위협을 차단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디모나에 발사체가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 지역에 있는 네게브 원자력 연구소의 피해 징후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청도 이날 오전 성명에서 “나탄즈 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의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쟁 양상이 격화하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도 커지고 있지만 사태 해결은 요원하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은 공격 범위를 넓히며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란이 전날 본토에서 4000㎞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참전할 경우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튀르키예 앙카라대의 베튈 도안 아카스 교수는 AFP 통신에 “후티 반군은 역내 선박 운항을 방해하고 걸프 지역 에너지 기반시설을 타격하며 지역 내 경쟁국을 압박할 능력이 있다”며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존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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