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26 함께, 봄’ 클래식 공연
시각장애인 구성 한빛예술단 연주
첼리스트 홍진호·배우 정영주 협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이 지나고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요즘,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국립극장 ‘2026 함께, 봄’
서울 중구 국립극장은 다음 달 11일 오후 3시 해오름극장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음악으로 소통하는 클래식 공연 ‘2026 함께, 봄’을 진행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함께’ 소통하고, 따뜻한 ‘봄’을 느끼며, 장벽 없이 ‘함께 보자’는 뜻을 담아 운영되는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봄맞이 클래식 축제다.
시각장애인 전문 연주 단체 한빛예술단의 연주 아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을 동시에 제공,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전 단원이 시각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전문 한빛예술단은 악보 없이 모든 곡을 암보해 연주하는 독보적인 방식을 고수한다. 이들의 연주엔 지휘대와 악보도 없다. 김종훈 음악감독은 마이크 송수신기를 통해 각 파트에 실시간 박자와 곡의 흐름을 전달하며 ‘들리는 지휘’로 단원들을 이끈다.
단원들은 수천 번에 걸친 반복적인 청음과 암기 과정을 거치는 것은 물론 공연 중에는 지휘자의 세밀한 음성 신호와 서로의 숨소리, 소리의 미세한 흐름에 모든 감각을 집중한다. 귀로 듣는 신호에 의지해 호흡을 맞추는 이들만의 방식은 일반적인 오케스트라보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시작으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무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 등 대중에게 친숙한 레퍼토리로 감동을 전한다.
첼리스트 홍진호와 배우 정영주가 협연자로 나선다. 홍진호는 자신의 앨범 ‘시티 멜로디(City Melody)’ 수록곡 ‘오래된 다리’를 연주하고, 정영주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대표곡 ‘싱크 오브 미(Think of Me)’와 팝 명곡 ‘더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The Greatest Love of All)’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한국기록원 공식 인증 ‘최다 암보 최장시간 오케스트라 연주(6시간 44분간 총 52곡 암보 연주)’ 기록을 보유한 한빛예술단이 이번 공연을 위해 ‘싱크 오브 미’를 암보해 처음 선보인다.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 안인모는 해설자로 나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석 1만 원. 공연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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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중 디저트 ‘경복궁 생과방’ 행사
숙종·영조의 다과상 ‘특별한 경험’
국악 감상하며 왕실 연회 기분 만끽
국가유산청 ‘경복궁 생과방’
봄 기운이 가득한 고궁에서는 조선 궁중 디저트를 즐기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4월 8일부터 5월 27일까지 상반기 ‘경복궁 생과방’ 행사를 개최한다.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생과방’에서 6종의 다과와 1종의 궁중약차로 구성된 궁중다과 세트를 맛보며 고궁의 정취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매력을 담아낸 ‘스토리텔링 다과상’ 2종을 새롭게 구성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먼저 조선시대에 80세를 넘길 정도로 장수했던 영조의 식습관을 반영한 ‘영조의 다과상’이 소개된다. 기력을 보충하는 약차와 함께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지닌 전통 한과류로 구성돼 고전적 절제미를 전한다. 또한 ‘숙종의 다과상’은 다양한 색감의 과편과 꿀을 입힌 주악 등의 다과들로 왕실 연회의 화려한 분위기를 재현한다.
특별 회차로 총 5회(4월 20일, 5월 5·8·15·24일)에 걸쳐 ‘음악과 함께하는 생과방’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국악 공연을 감상하며 궁중다과를 즐길 수 있어 마치 왕실 연회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매일 4부(오전 10시, 오전 11시40분, 오후 2시, 오후 3시40분)로 나눠 70분간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은 경복궁 휴궁일로 운영하지 않는다. 행사 참여는 추첨제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할 경우 오는 26일까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계정(ID)당 한 번만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30일 오후 5시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www.kh.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는 31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선택해 최대 2장(장당 1만5000원)까지 선예매할 수 있다. 잔여석이 있는 경우 4월 3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예매가 가능하다.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보훈등록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전화 예매(1588-7890)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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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 달빛기행’
낙선재 상량정서 대금 선율에 취하고
연경당서 전통예술 공연·다과 즐겨
청사초롱 들고 ‘창덕궁 달빛기행’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도 오는 4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 상반기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를 개최한다.
2010년부터 이어온 대표적인 궁궐 야간 프로그램으로 전문 해설사와 함께 창덕궁의 밤을 느껴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금호문으로 입장해 청사초롱을 들고 금천교를 지나 인정전, 낙선재, 연경당 등 주요 전각을 탐방한다. 이어 낙선재 상량정에서 아름다운 대금 선율에 취해보고, 왕가의 산책을 재현한 출연진과 함께 사진 촬영 시간도 갖는다.
연경당에서는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 연회와 의식 등에서 행하는 무용과 노래인 궁중정재 등 전통예술 공연을 감상하며 전통 다과를 즐길 수도 있다.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7시10분부터 6회에 나눠 100분간 운영된다.
행사 참여는 추첨제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할 경우 23일 오후 2시부터 29일 오후 2시까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응모하면 된다. 계정(ID)당 한 번만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4월 1~4일에 최대 두 장까지 예매할 수 있다. 참가비는 3만 원이다. 4월 6일 오후 2시부터는 잔여석 선착순 예매와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국가보훈등록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전화 예매(1588-7890)를 진행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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