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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도시가 함께 움직였다…FS 훈련이 증명한 ‘대군신뢰’

박지숙

입력 2026. 03. 20   16:03
업데이트 2026. 03. 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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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찬 공기가 감도는 경남 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일대에서 진행된 자유의 방패(FS) 연습은 군과 지자체가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육군39보병사단 김해·양산대대 주임원사로서 바라본 이번 ‘화생방 공격 대비 대량전상자처리 훈련’은 지역 전체가 하나로 움직인 거대한 통합방위의 장(場) 그 자체였다.

군 지휘관과 지자체장이 함께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은 이번 훈련이 단순한 절차적 훈련이 아닌, 지역 안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자리임을 보여줬다.

훈련은 화생방 공격으로 다수의 전상자가 발생한 극한의 상황을 가정했다. 초동조치부터 제독, 환자 분류 및 후송, 지역통제와 주민 보호까지 전 과정이 실제 상황처럼 긴박하게 전개됐다. 특히 양산시청과 소방, 경찰, 보건소, 119특수대응단은 계획 단계부터 종료시까지 우리 부대와 한 몸처럼 움직였다. 이는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시민의 생명 수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진정한 협력의 모습이었다.

평소 꾸준히 이어온 간담회와 비상 연락체계 점검도 현장에서 큰 힘이 됐다. 훈련 간 다양한 상황이 전개되는 가운데서도 상황 전파와 지휘·통제는 원활하게 이뤄졌다. 현장에서는 긴 설명이 없어도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며 움직였고, 군의 전투력과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역량은 자연스럽게 결합됐다. 그 결과 군과 지역 사회가 하나의 통합 대응체계로 기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예비군 지휘관과 상근예비역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들은 지역사회와 부대를 잇는 가교가 돼 통제 및 지원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현역 전력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모습은 우리 대대가 지역사회 속에 함께 호흡하는 ‘지역 수호의 보루’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FS 연습은 군과 지자체가 분리된 조직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함께 대응하는 공동 안보 체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민·관·군·경이 함께 흘린 땀방울은 지역 주민들의 마음속에 확고한 안보 신뢰를 심기에 충분했다.

앞으로도 김해·양산대대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며, 어떤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된 부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나 또한 주임원사로서 군과 지역사회를 잇는 단단한 연결고리가 돼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종성 원사 육군39보병사단 김해·양산대대
김종성 원사 육군39보병사단 김해·양산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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