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동료 장병과 함께…못다 한 배움의 꿈 군에서 이룬다

조수연

입력 2026. 03. 19   17:10
업데이트 2026. 03. 19   17:12
0 댓글

해병대2사단, 전반기 청룡학교 운영
검정고시 학력 취득 교육 프로그램
10명의 강사 장병 재능기부로 참여
학습환경·교육여건 적극 지원

 

해병대2사단 청룡학교에서 장병들이 강사로 참여한 조준하 상병과 함께 기출문제를 풀며 검정고시 합격의 꿈을 키우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2사단 청룡학교에서 장병들이 강사로 참여한 조준하 상병과 함께 기출문제를 풀며 검정고시 합격의 꿈을 키우고 있다. 부대 제공



군 복무기간이 단순한 국방의 의무를 넘어 장병들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병대2사단이 장병들의 학업 역량 향상과 성공적인 검정고시 취득을 돕기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 ‘청룡학교’를 운영하며 병영 내 뜨거운 학구열을 지피고 있어서다.

해병대2사단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부대 내 병영도서관에서 올해 전반기 청룡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처음 시행한 청룡학교는 학력 취득을 희망하는 장병들에게 맞춤식 과목 교육과 시험 준비여건을 전폭적으로 보장하는 사단급 핵심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학기에는 검정고시 응시를 앞둔 13명의 학생 장병과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을 담당할 10명의 강사 장병이 참여했다. 눈에 띄는 점은 강사진 전원이 동료 해병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관련 전공 지식과 강사 경험을 보유한 장병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교단에 서서 전우들의 학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

청룡학교는 강사들의 주도하에 강도 높은 학습일정을 소화 중이다. 오전에는 과목별 집중 강의로 핵심 개념을 다지고, 오후엔 자율학습과 그룹 토의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방식이다. 장병들 스스로 문제를 풀고 학습 노하우를 공유하는 주도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교육 효과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각자의 뚜렷한 목표와 사연은 고된 훈련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다.

군수대대 박수관 상병은 해군사관학교 진학과 해병대 장교 임관을 꿈꾸며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박 상병은 “책임감 있게 부대를 이끄는 지휘관들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훌륭한 해병대 지휘관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같은 대대 김찬휘 상병은 부득이하게 졸업하지 못한 군 특성화고의 아쉬움을 털어 내고 검정고시를 거쳐 해병대 부사관으로 임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22대대 김경모 상병 역시 평소 관심 있던 철학 공부와 방산 분야 취업이라는 진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우의 꿈을 돕는 강사들의 보람도 남다르다. 정보통신대대 조준하 상병은 “가진 전공 지식과 경험을 동료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전우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단은 앞으로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장병들이 군 복무기간을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학습환경과 교육여건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조수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