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련 연구 용역 입찰 공고
군 드론 급증 따른 시설 선제 확보 필요
필요성·타당성·실행 가능성 등 분석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추진 중인 우리 군이 전시 항공작전기지로 관리 중인 비상활주로를 ‘무인항공기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군에 도입되는 드론 등 무인기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군사시설로 시험·평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 타당성을 따져보려는 것이다.
19일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은 최근 ‘영주 비상활주로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연구는 영주 비상활주로를 평시 무인기 시험·평가 시설인 ‘첨단 무인기 시험평가 지원센터’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과 타당성, 실행 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해 추진된다.
영주 비상활주로는 길이 2.58㎞, 폭 44m 규모로 전시 항공작전기지로 활용되는 군사시설이다. 인근 공항이나 비행기지 활주로가 적 공격, 자연재해 등으로 파손됐을 때 비행하던 항공기에 연료·무장을 재보급하는 예비항공 작전기지인 셈이다. 활주로처럼 방위각 숫자도 바닥에 적혀 있지만, 평시에는 공군 항공기 훈련을 제외하면 매일 수천 대 차량이 오가는 도로로 활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입찰공고문에서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과 병역자원 감소 등에 따른 대안으로 인공지능(AI)과 자율형 무인체계가 떠오르고 있다”며 “‘50만 드론전사 양성’ 계획에 따라 드론·무인기 수가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 차원에서 각종 무인기의 시험·평가시설 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비상활주로에 시험평가 지원센터를 조성할 경우 작전 운용과 사업 추진의 적절성, 시설·기술적 여건, 법적 문제, 대민·대외 협력 영향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국내외 무인기 시험장과 인증센터 운영 현황, 관련 기술·산업 동향도 분석하고 민·군 공용 시험장 운영 사례도 함께 조사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추진 중인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건립 사업과의 중복성 여부도 검토 대상이다. ADD는 급증하는 무인기 연구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 태안군에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설은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 저피탐 정찰용 무인항공기,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등의 연구개발과 시험평가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비상활주로를 드론 산업 기반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지난해 11월 ‘영주 비상활주로 활용방안 기본구상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영주 비상활주로를 드론·대드론 테스트베드로 조성하고 민·군 공동 실증시험장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드론 기반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해 도심항공교통(UAM)과 첨단항공교통(AAM) 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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