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시점(FPV·First Person View) 드론과 일반적인 촬영용 드론의 차이점은 비행을 보조하는 안전센서의 유무다. 촬영용 드론은 장애물 회피, 자동 고도 유지 등 다양한 비행 보조센서로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지만 FPV 드론은 이러한 센서를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대신 조종자가 FPV 화면으로 모터 출력을 직접 수동으로 제어하며 비행한다.
이런 구조는 적 전자기전 공격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센서 의존도가 낮아 전파교란 환경에서도 일정 수준의 운용이 가능하며, 조종자 숙련도에 따라 정밀한 저공비행과 예측 불가능한 곡예기동까지 할 수 있다.
군인이 드론 운용 능력을 갖추는 것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국방부에서 추진 중인 ‘50만 드론 전사 양성’ 계획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정책이다. 드론은 이제 일부 특수부대의 장비가 아니라 모든 부대가 갖춰야 할 기본 전투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 드론봇전투단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야전부대에 드론 교육훈련장 구성 표준안을 제시하고, FPV 드론 조종자와 교관을 양성하고자 지난해 12월 FPV 드론 교육센터를 개설했다. FPV 드론 교육센터는 우크라이나 교육시스템을 벤치마킹해 3주 과정의 체계적인 교육모델로 조종 기술 숙달을 목표로 운영된다. 특히 실제 전장 환경과 유사한 야외 전술훈련장을 구축해 실전적 비행 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FPV 드론의 전투 효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해당 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초반에는 시뮬레이터의 단일 코스를 반복 연습하며 비행 감각을 익히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후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가상의 전투 시나리오를 적용한 수행평가를 반복했다. 야외 환경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과 장애물로 세밀한 수동 조작 능력과 우발상황 대처 능력이 필수라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 전장에서는 여기에 적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조종자의 직관과 신속한 상황판단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FPV 드론의 전술적 위력은 글이나 영상으로 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정찰, 감시, 타격, 기만 등 다양한 임무 수행 능력은 소부대 전투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FPV 드론이 전쟁 전체의 판세를 단숨에 뒤집는 전략무기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소부대 전투 제대에서 운용할 경우 최소 비용으로 최소 희생과 최대 효과를 달성할 확실한 전술적 게임체인저임은 분명하다. 전승의 시작은 소부대 전투의 승리에서 시작된다. 그 전장의 중심에는 FPV 운용자가 서게 될 것이다. FPV 드론은 이제 선택 장비가 아니라 현대 전장에서 군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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