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와서 마침내 일을 이룬다”는 말은 군 시설공사 현장에서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실제 작전 환경을 뒷받침하는 실천 원칙으로 기능하고 있다. 오늘날 육군의 보수공사는 노후 시설의 단순 개량을 넘어 전투력 발휘를 최적화하는 군사 공간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라는 전략적 과제와 직결돼 있다.
최근 건설 분야 전반에서 안전과 품질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군 시설공사 현장에서도 체계적인 안전관리와 정밀한 공정관리는 필수 요소로 정착됐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육군은 현장 중심의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정책 정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보수공사 분산형 건설사업관리(CM) 제도를 도입·운영해 왔다.
육군 보수공사 분산형 CM은 2023년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단계적 확대를 거쳐 2025년 현재 전국 17개 공구에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이는 단순한 관리 방식 개선이 아니라 정부가 추진 중인 국방혁신 4.0 기조와 연계해 육군의 공간력 구현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실행 수단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방혁신 4.0은 과학기술 기반의 첨단 정예 강군 건설을 지향하며, 조직·전력·인프라 전반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틀 속에서 육군의 공간력은 단순한 시설 현대화를 넘어 전투원의 임무 수행을 최적화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평시와 전시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군사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설계 단계의 의도가 시공 전 과정에서 일관되게 구현돼야 하며, 공정·안전·품질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관리체계가 필수적이다. 분산형 CM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현장 중심의 실행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아울러 분산형 CM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건설 흐름과도 정합성을 갖는다. 데이터 기반 공정관리, 디지털 도면 관리, 현장 위험요소의 실시간 공유 등은 다수 현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분산형 구조에서 필수적이다. 한 공구 내에서 30개에서 많게는 70여 개에 이르는 현장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주청 공사관리관을 중심으로 부대별 분임공사관리관, 공사협력관, 설계 담당자, 시공업체 현장대리인, 재해예방 안전기술지도사 등 모든 참여 주체가 하나의 팀(One Team)으로 협업한다. 이러한 통합적 협업 체계는 단순한 공정 관리 차원을 넘어 공간의 기능성과 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분산형 CM의 역할과 범위에 대한 이해 차이로 일부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운영 경험이 축적되면서 분산형 CM은 공정·안전·품질을 종합적으로 조율하는 핵심 조정자로 자리매김했다. 국방혁신 4.0의 정책 방향과 스마트 건설 기법을 현장에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육군 보수공사 분산형 CM은 통제 중심의 관리가 아니라 협업 기반의 완성을 지향한다. 안전과 품질을 토대로 한 신뢰성 있는 시공은 곧 전투력 발휘를 뒷받침하는 공간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민·군이 함께 참여하는 분산형 CM 체계는 앞으로도 국방혁신 4.0의 목표와 스마트 건설의 성과를 현장에 구현하는 핵심 수단으로 기능하며,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부합하는 육군의 공간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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