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우리가 이겼다”면서도 임무를 마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히브런을 찾아 연설하면서 이란 전쟁의 성과를 설명하다가 “우리가 이겼다”고 거듭 말한 뒤 “시작 1시간 만에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사실상 파괴했다고도 했다. 미국이 2년마다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공격 표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면서 “내가 끝나길 원할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장과 여론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방식의 출구전략을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에 첫 엿새간 쓴 비용이 113억 달러(약 16조7000억 원)가 넘는다는 추정치를 의회에 제시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국 매체들은 전날 열린 전쟁부의 비공개 연방상원 브리핑 내용을 알고 있는 취재원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이 추산에는 일부 항목이 반영돼 있지 않으며 총 산정 비용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8일의 첫 공습에 앞서 군사 장비와 인력을 증강하는 데 든 비용 등 여러 항목이 여전히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NYT와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쟁부 관계자들의 의회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전쟁 첫 이틀간 미군이 쓴 탄약이 56억 달러어치라고 보도했다. 또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이 작전 초기 100시간 동안 쓴 비용을 37억1000만 달러로 추정했다.
NYT는 여러 추산을 비교하면서 당초 공개된 것보다 탄약 소모량이 훨씬 더 많으며 소모 속도도 훨씬 더 빠르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장대한 분노’ 작전 초기에 사용된 무기에는 AGM-154 활공 폭탄이 포함돼 있다. 이 폭탄의 가격은 한 발당 57만8000달러(약 8억5000만 원)에서 83만6000달러(약 12억4000만 원) 수준이며, 미 해군은 거의 20년 전에 이 폭탄 3000발을 구매했다.
그 후 미군은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 이보다 훨씬 저렴한 폭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JDAM의 가장 작은 탄두는 한 발에 약 1000달러이며, 유도 장치는 약 3만8000달러(5600만 원)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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