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육군52보병사단 ‘도시기반시설 대테러훈련’ 현장에 가다
복합 테러 상황 통합방위능력 배양
미상 드론 대응·화재 진압·환자 구조
첨단 드론 활용 전동차 내부 거수자 제압
긴밀 공조 구축…예비군 기동대도 활약
변전실 상공에 드론이 포착됐다는 보고가 접수되자 현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긴박해졌다. 잠시 뒤 굉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소방은 곧바로 화재 진압에 나섰고 군과 경찰은 시설 내부로 진입해 거수자 수색에 돌입했다. ‘2026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진행 중인 10일 서울 구로구 천왕차량사업소. 이곳에서는 민·관·군·경·소방이 참여한 실전적 대테러훈련이 전개됐다.
글=박상원/사진=이윤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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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은 국가중요시설을 겨냥한 복합테러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에는 육군52보병사단 독수리여단 구로대대와 구로구청, 구로경찰서, 구로소방서 등이 참가했다.
훈련은 국가중요시설과 도시기반시설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을 고려해 민·관·군·경·소방 등 관계기관이 대테러 능력을 배양하고 방위요소별 긴밀한 협조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계획됐다.
훈련은 시설 인근 변전실 상공에서 미상 드론이 포착됐다는 상황으로 시작했다. 군과 경찰 정보분석조가 현장에 출동해 대공혐의점을 분석하는 사이 구로구 기동대와 대응 인력은 시설 일대를 수색하며 상황 통제에 나섰다.
잠시 뒤 드론이 미상 물체를 투하하며 폭발이 발생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초동조치 인원들이 신속히 투입됐다. 소방은 화재 진압과 환자 구조·이송을 진행했고, 군과 경찰은 시설 주변을 수색하며 경계를 강화했다. 구로구청은 인근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해 긴급 안내 문자를 발송하며 대응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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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현장에서는 예비군 기동대의 역할도 눈길을 끌었다. 예비군 지휘관은 센서 드론을 띄워 시설 상공을 수색하며 의심 지점을 확인했다. 드론 영상으로 확보된 정보는 현장 병력에게 즉시 공유됐고, 이를 토대로 수색 범위가 조정됐다. 예비군이 실제 작전환경에서 드론을 운용하며 상황 파악과 수색을 지원하는 모습은 현대 작전에서 무인체계 활용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훈련 후반부에는 전동차 내부에 침투한 거수자를 추적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좁은 전동차 내에서의 대응이 필요한 만큼 초동조치 병력은 도주로를 차단하며 수색 범위를 좁혀갔다. 동시에 외부에서는 일인칭시점(FPV) 드론을 활용해 차량 내부 상황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군 기동대가 전동차 내부에 설치된 폭발물을 식별했고 즉시 상황을 전파했다. 장병들은 방호방패를 앞세워 전동차 내부로 진입해 반항하는 거수자를 신속히 제압했다. 이후 화생방신속대응팀(CRRT),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폭발물처리반(EOD) 투입 절차를 점검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허광재(군무사무관) 구로구 기동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민·관·군이 함께하는 통합방위태세가 한층 더 강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실전적인 훈련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지역방위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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