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문가회의가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8일(현지시간) 선출했다. 하메네이 후계자 공식 발표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에 하메네이가 숨진 지 8일 만이다.
AP·AFP·로이터통신 등을 종합하면 전문가회의는 이날 이란 국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임시 회의에서 존경하는 전문가회의 대표들의 결정적인 투표를 바탕으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신성한 이란이슬람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 및 소개했다”고 밝혔다.
1969년생으로 현재 56세인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여섯 자녀 중 둘째 아들로,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은 막후 실세 인사다.
이란 국영TV는 모즈타바가 “압도적인 찬성표로 선출됐다”는 성명을 낭독하며 국민들에게 그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 테헤란 도심에서 시민들이 새 최고지도자 선출을 축하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는 이제 이란 국정 전반에 걸쳐 최종 결정권을 보유한다. 군부 실세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총사령관직을 수행하며, 본인 결단에 따라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에 대한 통제권도 갖는다.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새 지도자에 충성을 바치겠다며 ‘완전한 복종’을 선언했다.
이란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촉구하며 모즈타바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는 보도는 지난 3일부터 나왔으나,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위협에 따른 보안 우려로 후계자 최종 결정과 발표를 미뤄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강경파인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이들의 지지를 받은 모즈타바를 선택하면서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강경파가 여전히 권력을 장악 중이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강경한 저항을 이어가고, 미국과 이스라엘도 대이란 공세 수위를 높일 수 있어 전쟁이 장기화할 우려가 불거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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