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비즈니스 포럼 참석
조선·원전·식품 등 업무협약 7건
보훈 협력 MOU 통해 참전용사 예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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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필리핀과 3대 유망분야인 ‘제조·에너지·인프라’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포럼 축사에서 “필리핀은 16~19세기 ‘마닐라 갈레온’ 무역을 통해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무역의 대동맥 역할을 해 왔다”며 “우리 기업이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이 필리핀에서 만든 제품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며 제2의 마닐라 갈레온 무역을 만들어 가는 것처럼 양국 간 상호보완적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닐라 갈레온은 멕시코 아카폴코와 필리핀 마닐라 사이를 왕복한 무역선단으로 1565년부터 1815년까지 250여 년간 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이어 세계무역과 문화교류에 큰 영향을 줬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새로운 협력의 중심 축으로 제조업·에너지·인프라 현대화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제조업 협력과 관련해서는 “필리핀의 풍부한 핵심 광물(니켈·코발트 등)과 이러한 핵심 광물을 활용하는 한국의 첨단산업은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양국 협력 수요가 높은 조선, 전기·전자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어느 때보다 글로벌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 속에서도 냉철한 분석과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에 과감히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포럼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아세안 지역에서 열린 첫 번째 비즈니스 포럼으로 양국 정부·기업인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조선·원전·식품·의료기기 등 총 7건의 업무협약(MOU)이 양국 산업장관 임석 아래 체결됐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필리핀 기술교육 및 개발청(TESDA)은 ‘조선산업 기술 발전 협력 MOU’를 체결해 숙련 조선 인력 양성 및 관련 인력 공급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포럼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영웅 묘지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참전용사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정부는 이번에 체결한 ‘보훈 협력 MOU’를 통해 필리핀 참전용사와 유가족, 후손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등 보훈외교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동남아 국가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필리핀과의 수교 77주년을 기념하는 날(3월 3일)에 회담을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경제·통상, 국방·방산, 인프라, 조선, 원전, 공급망, 인공지능(AI)·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실질 협력을 한층 심화,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을 통해 양국은 총 10건의 약정 및 MOU를 체결하며 분야별 협력의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과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경제협력 MOU △농업 협력 MOU △지식재산 협력 MOU에 기초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는 한국과 필리핀 정부 간 ‘특정 방산물자 조달 시행약정’이 개정됐다. 이를 통해 향후 필리핀 국방부와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한 한국 방산업체 수가 확대돼,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역량 있는 우리 방산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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