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영의창

머물고 싶은 육군 건설에 기여하는 군무원이란

입력 2026. 03. 04   15:03
업데이트 2026. 03. 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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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군은 병역자원 감소와 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이라는 이중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저출산과 인구 구조 변화로 군 인력 획득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국방부는 현역 병력을 중심으로 군무원과 아웃소싱 인력을 모집해 지속 가능한 군 구조를 모색 중이다. 이는 전투 중심의 병력은 유지하되 비전투·지원 분야는 군무원 등 전문인력으로 보강하겠다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이 모병제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역 중심의 인력 구조가 더 이상 당연한 전제가 아닌 지금, 군은 기능별 전문인력을 유입해 ‘사람이 머물고 싶어 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육군의 ‘심리적 공간력 확대’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물리적 시설뿐만 아니라 일하는 문화 개선과 불필요한 행정업무 경감으로 육군 구성원 모두에게 심리적 안정과 소속감을 제공하고, 나아가 조직 전체의 유대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각 군 사관학교 지원율이 높아지는 흐름 역시 군의 직업적 매력과 미래 비전이 젊은 세대에게 점차 인식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다. 이는 단순한 지원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군 내부의 문화혁신과 안정된 복무환경 개선이 만들어 낸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변화의 과정에서 군무원은 인사·군수·동원 등 다양한 분야의 지속지원을 통해 조직이 안정적으로 기능하도록 저변을 늘리고 있다. 이는 군이 머물고 싶은 조직으로 나아가는 데 군무원이 핵심 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 결과 군무원의 역할 수행이 대군 신뢰도 증진과 미래 인력 유입에도 영향을 미치며 ‘머물고 싶은 군대’를 완성하는 데 초석이 될 것이다. 이에 군무원으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근무자세는 분명하다.

첫째, 전문성 강화다. 여러 직무를 맡으며 꾸준히 역량을 개발해 장병 지원과 병영환경 개선을 전문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둘째,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이다. 군무원은 민과 군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민·군이 상생의 협력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셋째, 미래 지향적 책임감이다. 상비예비군 정원 확대 등 예비전력 활용방안과 같은 전략적 과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인력 획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군 인력 확보의 어려움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그러나 사람이 존중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쌓일 때 군은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군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실한 역할 수행이 곧 육군의 내일을 만드는 힘이 된다고 믿는다.

김범철 군무주무관 육군52보병사단 정훈실
김범철 군무주무관 육군52보병사단 정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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