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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비군훈련을 위한 다짐

입력 2026. 03. 03   14:32
업데이트 2026. 03. 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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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비군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교관으로서 잘 준비하고 있는가?” 육군50보병사단 낙동강여단 예비군훈련대 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한 지 3년 차에 접어든다. 올해 훈련 준비를 위해 교장 정비와 과목 연구를 하면서 교관으로서 지녀야 하는 마음가짐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서 예비전력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과학화예비군훈련체계 도입과 현대화된 시설 구축 등 다각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훈련을 대하는 ‘교관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좋은 가르침은 좋은 체력에서 나온다. 우리 훈련대는 1년에 대략 130일을 훈련한다. 많은 훈련 일수만큼 교관의 체력 소모가 크기에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체력이 요구된다. 매일 예비군을 만나는 과정에 교관의 체력이 부족하면 질적으로 일정한 교육이 이뤄지지 못한다. 예비군은 생업을 잠시 미루고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소한 소중한 인적 자원이다. 교관은 알찬 훈련시간을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다. 교관이 훈련과목 연구를 했어도 가르칠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한 시간이 될 수 있기에 교관의 체력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째, 창의적·융합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 대다수 예비군은 야전에서 각종 훈련을 경험하고 숙달했던 인원이기에 훈련을 하다 보면 수준 높은 질문을 하거나 민·군이 결합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교관은 기본적인 과목 연구는 물론 새롭게 등장할 교리나 개념의 이해도를 높이고 공감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예비군이 과거 군에서 접해 보지 못한 미래 지향적 훈련을 계획하고 제공함으로써 훈련의 흥미도를 높이고 자발적 참여의지를 북돋아 예비군의 전투감각을 되살리도록 해야 한다.

셋째, 투철한 안보관을 되새겨야 한다. 예비군도 전시에는 목숨 걸고 적과 싸워 나라를 지켜 내야 한다. 교관으로서 조직적·개인적 차원의 강화된 안보관 인식이 필히 요구된다. 예비군이 단순히 계획된 훈련을 이행하는 정도의 모습이 아니라 훈련을 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함양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관이 먼저 정신적 대비태세를 갖춰야만 그 의지가 예비군에 전달되고 훌륭한 예비군을 양성할 수 있다.

대한민국 예비전력은 현역의 6배 정도로 병력만 비교하면 막강한 수준이다. 이러한 예비군이 강력한 정신력과 전투력으로 무장한다면 그 힘은 세계 강국이 두렵지 않은 안보의 버팀목이 될 것이다. “힘과 마음을 합치면 하늘을 이긴다”는 속담처럼 예비전력을 잘 훈련할 수 있는 첨단 기술 훈련체계인 ‘힘’과 끊임없이 연구하는 교관들의 ‘마음’이 잘 어우러져 강한 예비군을 보유한 천하무적 강군이 되기를 바란다.

배기근 군무주무관 육군50보병사단 낙동강여단 예비군훈련대
배기근 군무주무관 육군50보병사단 낙동강여단 예비군훈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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