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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한 방울도 안 돼”…이란, 호르무즈 봉쇄 초강수

입력 2026. 03. 03   16:51
업데이트 2026. 03. 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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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3일(현지시간)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이 격화하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이 호르무즈해협과 주요 산유국으로까지 급격히 번지면서 중동 정세가 전례 없는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과 이란의 ‘대리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테헤란에 있는 이란 국영 IRIB 방송 건물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폭격은 군이 방송국이 밀집한 에반 지역 공습을 예고하고, 주민 대피를 권고한 이후 이뤄졌다.

군 당국은 “조금 전 이스라엘 공군이 테헤란에 있는 이란 테러 정권의 통신센터를 타격해 해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센터에서 이뤄진 활동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수행하고 지휘했으며, 이란 방송국은 이스라엘 파괴와 핵무기 사용을 촉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 저장시설도 타격했다.

앞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합동 공격으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했다. 공중 전력을 앞세워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설 등을 파괴해 온 미국은 전날까지 이란 군함 11척을 파괴해 해군 전력을 완전히 약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란 역시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 수도인 텔아비브 등을 겨냥해 또다시 탄도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며, 텔아비브 상공에서는 방공망 요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 언론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가 10대의 드론을 이용해 쿠웨이트 내 미군 아리프잔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고, 쿠웨이트는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방공 시스템으로 격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내 이슬람 저항세력도 이날 새벽부터 로켓과 드론을 이용해 이라크 및 인근 지역의 ‘적 기지’를 상대로 28건의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군사공격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를 위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이곳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양측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며 중동 전역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반다르야바스 항구에서 폭발이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양측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며 중동 전역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반다르야바스 항구에서 폭발이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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