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군사 우리부대 집중탐구

[우리부대 집중탐구] 75주년 영예로운 선서…리더의 기준 이고 육군의 심장 이며 마음의 고향 되다

최한영

입력 2026. 03. 03   17:23
업데이트 2026. 03. 03   17:41
0 댓글

우리부대 집중탐구
창설 75주년 육군부사관학교

6·25전쟁 한창이던 1951년 3월 1일 창설
‘육군의 부사관 양성하고 교리 연구·발전시킨다’
육군부사관학교령 명시 임무 토대 역할 구체화
변화하는 전장환경·야전부대 수요 맞춰
‘기준’ ‘심장’ ‘고향’ 3가지 핵심 키워드 새 도약 준비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 부사관을 육성하는 육군부사관학교(부사교)가 지난 1일 창설 75주년을 맞았다. 부사교는 ‘육군의 부사관을 양성하고 보수교육을 실시하며, 소부대의 전술과 이에 필요한 교리를 연구·발전시킨다’는 육군부사관학교령에 명시된 임무를 토대로 부사관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전장환경과 야전부대 수요에 맞춰 핵심 키워드를 ‘기준’ ‘심장’ ‘고향’으로 제시하고 새로운 도약도 준비 중이다. 사진=국방일보 DB·부대 제공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양성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 창설 75주년을 맞은 부사관학교는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서 앞으로도 최고의 전투전문가를 기른다는 방침이다.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양성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임관선서를 하고 있다. 창설 75주년을 맞은 부사관학교는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서 앞으로도 최고의 전투전문가를 기른다는 방침이다.


‘기준’, 계획 실행을 책임지는 전투전문가

부사교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3월 1일 국방부 일반명령 제43호에 근거해 육군하사관학교로 창설했다. 2001년 3월 27일에는 기존 하사관(下士官) 명칭이 ‘장교에 버금간다’는 뜻의 부사관(副士官)으로 바뀌며 학교 이름도 육군부사관학교로 개칭됐다.

부사관은 지휘관이 수립한 계획의 실행을 책임지는 전투전문가다. 전투현장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고, 가장 오래 남아 임무를 완수하는 계급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부사교는 부사관의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투분대장, 소부대 전투전문가, 사격전문가, 드론 운용 전문가 분야 교육체계를 개선했다.


지난해부터 필수 보수교육인 초급리더과정에 ‘종합전투훈련(N-BICT)’을 반영한 게 대표적이다. N-BICT는 기존 2주간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체험교육을 야간과 주말을 포함한 7주 집중 종합훈련으로 변경했다. 교육생들은 험준한 지형에서 풍부한 전투경험을 지닌 전문대항군연대와 훈련하며 적 전술을 체득하고, 배운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며 전투지휘자로 거듭난다.

직무 보수교육인 ‘소부대전투전문가’도 지난해 8월부터 6주 과정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신편된 중대 교육훈련부사관들의 임무를 말 그대로 ‘교육훈련 준비’에 국한하지 않고, 중대급 전투 시 중대장 보좌 능력과 상황 주도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소부대전투전문가과정 일부 과제는 보병 상사 필수 보수교육인 고급리더과정 교육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사격교육의 실전성도 높였다. 건물지역 전투 등 교전 상황을 고려해 초급리더과정 개인화기 과목에 근접전투사격술 과제를 추가했다. 모든 보병 하사는 적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사격을 위해 신속한 조준력, 기동·방향전환 사격 능력 등 기존과 다른 사격기술을 숙달하게 된다.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떠오른 드론 운용을 위해 양성과정과 초급리더과정에 각각 20시간 이상의 드론교육도 반영한다. 드론운용자과정 교육생들은 조립과 정비 능력에 더해 일인칭시점(FPV) 드론으로 장애물을 회피해 표적을 직접 타격하는 기술을 습득 중이다. 교육에 쓰이는 드론 기종을 다양화하고 전훈을 바탕으로 전술적 운용법도 고도화하고 있다.

 

 

교관 역량 강화를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
교관 역량 강화를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

 

신임 부사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임 부사관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사관 신분 명칭 변경 기념식 행사 모습.
부사관 신분 명칭 변경 기념식 행사 모습.



‘심장’, 전투력 발휘의 기반인 교관 역량 강화 

부사교는 교관의 전문성과 교육 역량을 전투력 발휘의 핵심 기반으로 인식하고 있다. 교관이 교육의 설계자이자 실행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부사교 교관들은 과학적 전투실험으로 교리 개선 소요를 제시하고 있다. 소부대의 대드론 전투 수행방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드론의 생존성 확보와 드론 식별·사격 관련 전투실험을 하는 게 대표적이다. 발굴한 교리 개선 소요는 반기마다 열리는 교관 역량 강화주간에 모든 교관을 대상으로 발표한 뒤 토의할 예정이다.

훈련부사관은 부사교의 중요 축이다. 풍부한 야전 경험을 갖춘 훈련부사관들은 ‘5금(화내지 마라, 욕하지 마라, 불평불만하지 마라, 미루지 마라, 불의와 타협하지 마라)·5행(정리정돈하라, 겸손하라, 협조하라, 인내하라, 확인하라)’ 신조를 교육생에게 전달하고 행동하는 살아 있는 교범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주임원사과정 수료 교육생 중 2명을 선발해 해외 선진 군 교육기관을 견학하는 ‘주임원사과정 우수교육생 국외출장제도’도 시행 중이다. 연합작전에서 미군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영어 능력 향상 기회도 제공한다. JFKN 어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어 교육기간 중 영어학습 기회를 주고 수료 후에도 수강권을 배부한다.


‘고향’, 다시 찾고 누구나 환영받는 부사관의 요람

부사교는 부사관 군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졸업 전 입교한 양성과정 후보생을 대상으로 ‘합동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고 있다. 원사 진급자를 위한 최고급리더과정 교육생에게도 환영과 축하의 자리를 마련한다.

전투 준비와 교육훈련 최일선에서 30년 이상 헌신한 부사관을 대상으로 한 영예로운 전역식에선 전역자들을 ‘영웅’으로 칭하며 깊은 감사를 표한다. 전역식에는 부사교의 모든 구성원이 모여 영웅들의 마지막 군 생활을 함께하고 있다. 생활관과 교육환경 개선도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다시 찾고 싶고 기억되는 공간으로 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사교는 “지난 75년 동안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해 전투현장의 변화와 함께해 왔다”며 “선배 전우들이 이룩한 전통을 토대로 후배들이 전후방 각지에서 육군을 지탱하며 임무를 이어 갈 수 있도록 ‘군 전투력 발휘의 보루’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