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영의창

뜨거운 동맹으로 이겨낸 혹한기 훈련

입력 2026. 02. 27   16:08
업데이트 2026. 03. 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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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란 대위 육군60보병사단 조경여단
정아란 대위 육군60보병사단 조경여단



영하 15도의 맹추위 속에서 우리 강호대대는 혹한기 훈련의 일환으로 책임지역 내 군사 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미 201포병여단, 고양소방서와 더불어 관·군 합동훈련으로 실시됐고, 대대에선 현역 장병과 상비예비군이 함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례에서 보듯이 현대전은 드론과 대드론의 전쟁이다. 특히 전자전 방해를 받지 않는 광섬유 기반 유선 드론은 공격 범위가 최대 30㎞까지 확장되는 등 드론과 관련한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우크라이나군은 군사중요시설, 진지, 고속도로, 관공서 등에 위장망·그물·차단망 등을 설치하며 물리적으로 드론을 차단하고 있다.

이 사례를 참고해 우리 대대는 후방지역 군사중요시설의 적 드론 공격과 특수전 부대 침투를 가정한 대드론 훈련을 했다.

먼저, 적 드론 공격 상황을 상정해 드론을 차단함과 동시에 전투원의 생존성을 보장할 수 있는 차단시설을 설치·운용하는 훈련을 전개했다. 이후 고양소방서에서 보유 중인 적외선 드론으로 식별한 적의 위치정보가 대대에 전달됐다. 이를 통해 작전부대가 적을 식별·격멸하는 과정은 작전의 높은 실효성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훈련 성과는 두 가지였다. 첫째, 인식 전환이다. 드론전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에서 실제 전시와 가깝게 모사한 상황 덕분에 드론의 위협을 보다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둘째, 드론과 실전에 대한 자신감이다. 우리가 설치한 대드론 장애물이 적 드론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전투원들의 자신감은 지휘관의 자신감으로 이어져 더욱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작전지역과 유사한 곳에서 훈련을 했다면 이번엔 실제 작전지역에서 전시에 우리가 방호해야 할 주요 지역과 목표를 눈으로 확인하며 전투 수행법을 현실화·구체화할 수 있었다. 미군과 같이 현장에서 전술토의를 하며 발전사항을 도출하는 등 작전계획도 더욱 구체화해 실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훈련은 공동의 목표를 갖고 미군, 소방인력과 더불어 전시 상호 지원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발전사항을 도출한 좋은 기회였다. 각자 임무와 조직은 상이하지만 전시 통합작전을 펼칠 경우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훈련이었다. 앞으로도 우리가 맡은 책임지역을 끝까지 사수해 대한민국 수호에 앞장서는 강호대대로 나아가기 위해 현역과 상비예비군이 함께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혹한의 날씨와 휴일임에도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해 준 대대 모든 장·단기 상비예비군과 미 201포병여단, 고양소방서에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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