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취업 국방전직교육원 취업 성공 수기

점을 잇고… 선을 모아… 면을 그리다…

입력 2026. 02. 27   17:25
업데이트 2026. 03. 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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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전직교육원 취업 성공 수기
점을 잇고, 군 경험 바탕 목표 설정하고 필요사항 집중
선을 모아,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 경험 직무와 연결
면을 그리다, 스펙 넘어 성장과정 보여주며 합격 통보

 

공군 학사 146기로 임관해 공군교육사령부 인사교육교관으로 3년간 복무하고 6개월의 취업 준비기간을 거쳐 증권사 전략실 인사팀에 취업한 박건혁입니다. 취업전선에 뛰어든 전우분들께 제 경험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박건혁 신영증권·예비역 공군중위
박건혁 신영증권·예비역 공군중위

 


‘진로교육’은 약점 보완해 주는 장치

취업 준비 과정에서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일은 목표 업종을 설정하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사항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저는 국방전직교육원의 취업 진로교육, 현직자 프로그램, 채용설명회 참여를 반복한 끝에 취업 목표를 금융 3사(은행·증권·보험)로 결정했고, 실질적 경험을 쌓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국방전직교육원의 각종 취업 진로교육은 군 출신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체계적인 장치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국방전직교육원의 도움 덕분에 금융업계에 구체적인 관심을 갖고 면접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원하려는 직무의 역량을 쌓는 게 우선이었기에 따로 자격증을 따지 않았지만, 필요할 경우 자격증 취득을 추천합니다.


AI 활용 기술적·논리적 허점 보완 

제일 중점적으로 준비한 훈련입니다. 실제로 논리적 사고를 하는 것과 사고를 출력하는 것은 같은 능력이 아니므로 논리적 사고력과 함께 상대방에게 사고를 전달하는 연습도 꼭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고 전달방식을 가장 쉽게 잘 배울 수 있었던 곳이 전직 증권사 재직자가 쓴 ‘메르의 블로그’였습니다.

이 블로그의 경제 관련 글 몇 개를 읽고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의 글을 동일한 논리 구조로 작성하려고 노력해 본다면, 금방 쉬운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경우엔 금융권 취업을 위해 경제 시황을 분석하는 능력도 필요했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블로그에 산업·금융·투자정책 글을 썼습니다.

이때 주로 ‘BOTG(Behavior Over Time Graph) 분석법’을 사용했습니다. BOTG 분석법이란 변수가 시간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해 왔는지 그래프를 그려 보는 것입니다.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사이트와 벤심(System Dynamics Tool VENSIM)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설명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사이트는 금융권 취업 준비생이라면 꼭 한 번 이용해 보길 추천합니다. 본인이 관심 있는 자산의 지표나 산업 분야 수치가 다양하게 제공되므로 분석하고자 하는 주제의 자료를 얻기에 수월합니다.

벤심은 상업·컨설팅 목적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사용법이나 분석법은 유튜브와 구글링으로 손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제 논리를 검증해 보고자 대화형 인공지능(AI)을 함께 사용해 봤습니다. 제가 쓴 글과 그래프, 장표를 PDF 파일로 만들어 AI에 제시하고 기술적·논리적 허점을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금전적으로 큰 부담 없이 양질의 정보와 기술적 조언을 들을 수 있으므로 대화형 AI를 꼭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산업·정책별 문제와 비즈니스 모델을 순환적 논리 구조로 풀어내려 했던 흔적.
산업·정책별 문제와 비즈니스 모델을 순환적 논리 구조로 풀어내려 했던 흔적.

 

명함과 사원증, 웰컴키트, 임명장.
명함과 사원증, 웰컴키트, 임명장.

 


적성·포지션·직군 정보 구체적으로 습득 

전역 직전 국방전직교육원이 주최하는 전역장교 채용설명회에 꾸준히 참가했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KB국민은행 등 금융권 채용설명회에 집중했습니다. 채용설명회 현장에선 인사담당자 또는 현직자가 채용직군의 실제 특징과 회사 비전을 설명해 주는 사례가 많아 질의응답 시간을 활용해 각 업종의 적성·포지션·직군 정보를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연금사업 실무자와의 상담에선 대한민국 실버산업 시장에서 연금사업이 차지하는 위치와 성장세, 주요 고객층, 서비스 방식 등을 집중 분석하고 진로 비전까지 그려 볼 수 있었습니다. 경남 진주시에서 경기 과천시까지 왕복 8시간을 이동해 참석할 만큼 당시 이 교육의 가치는 정말 컸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비결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3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기업 로열티를 증명하는 것, 지원자의 장단점과 경험을 파악하는 것, 면접전형에서 쓰일 면접 질문의 기초자료가 되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첫째, 기업 로열티는 해당 기업의 시무식이나 회계연도(FY)의 시작 기조발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재무제표 등을 참고해 증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훈과 광고 캐치프레이즈 등은 타 지원자도 접근하기 쉽고 면접관들에게 큰 차별점을 보여 줄 수 없으므로 신중히 사용하길 권합니다. 둘째, 본인의 장점을 내세우되 단점이나 실패 경험도 솔직하게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사담당자는 지원자가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인과성과 노력을 평가하므로 완벽주의 등 단점을 가장한 장점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군에 있을 수 있는 인적 오류를 전산 개발·사전교육으로 개선했던 과정과 상벌규정제도를 손봐 교육생이 주로 저지르는 중대 비위행위 발생률을 감소시켰던 노하우를 기재했습니다. 또한 군조직에서 문제 해결의 성공과 실패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 증권사 본사 관리직에서 요구하는 리스크 관리 및 프로세스 개선 역량과 직접 연결되는 자산임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소개서에 담은 사례들의 경우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숙지했습니다. 그 덕분에 실제 면접장에선 자연스러운 자신감으로 흔들림 없이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 모의면접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하반기 은행 서류전형에 합격해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이때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은행의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합숙형 면접교육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해당 과정에서는 현직 인사담당자들을 초빙해 모의면접을 했고 실제 면접과 흡사한 환경에서 △1분 자기소개 △작성해 온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한 면접 질문 △시사 주제로 진행하는 찬반형 PT면접 △세일즈면접까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국방전직교육원의 첨삭을 받은 자기소개서.
국방전직교육원의 첨삭을 받은 자기소개서.

 


증권사 최종 합격!! 

하반기 은행 면접에서 연달아 탈락하면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남은 선택지는 증권사였습니다. 증권사야말로 명문대 출신에 화려한 스펙을 가진 지원자들이 넘치는 곳이란 생각에 이전보다 더 치열하게 준비했습니다.

면접은 PT면접, 개인면접, 그룹면접으로 이뤄졌습니다. PT면접에서는 제시된 주제에 관해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성면접에선 면접관들이 제 이력과 경험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군 경험,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업종별 탐색 경험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하자 면접관들이 매우 흥미롭게 들어주셨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느낀 점은 증권사에선 단순히 스펙만을 보는 게 아니라 지원자가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이 자리까지 왔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성장을 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준비했던 논리적 사고, 현장 경험, 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인과성이 바로 그들이 찾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스펙보다는 경험의 깊이와 사고의 논리성을 평가받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전직을 응원합니다” 

전직은 단순히 군복을 벗고 직업을 얻는 과정이 아닙니다. 이는 또 다른 사회적 역할을 준비하는 여정이며 자신을 확장하는 기회입니다. 여러분은 군에서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했고, 전직 과정에서 군 경험을 점 잇기(Connecting Dot) 방식으로 확장하면 매우 큰 강점이 됩니다. 점을 모아 선으로, 선을 모아 면으로. 아무리 크고 복잡한 조형이라도 맨 처음은 점 하나부터 시작하므로 여러분이 갖고 있는 점들을 적극 활용하길 바랍니다.

국방전직교육원은 여러분이 여러 점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전역한 직후이기에 상대적으로 물적·인적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전우일수록 국방전직교육원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전직 과정에서 분명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있고,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길이 열릴 것입니다. 제 노력과 국방전직교육원의 도움이 이뤄 낸 이 길이 선후배 전우들에게 참고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전직을 응원합니다. 필승!

정리=조수연 기자/자료 제공=국방전직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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