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열정, 내뿜으며 겨울, 정복하다

입력 2026. 02. 05   17:04
업데이트 2026. 02. 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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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혹한기 훈련은 계속된다

임무는 달라도 한계는 없었다

부대는 달라도 두려움 없었다

육군 각급 부대가 임무·특성에 따른 혹한기 훈련을 전개하며 동계 작전수행능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혹한기 훈련 현장을 소개한다. 최한영·이원준 기자

육군2신속대응사단 용호여단 장병들이 일몰 시간 야간 공중강습을 위해 헬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소희 상사
육군2신속대응사단 용호여단 장병들이 일몰 시간 야간 공중강습을 위해 헬기 탑승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소희 상사


2신속대응사단 용호여단
140㎞ 기동, 야간 공중강습훈련도

육군2신속대응사단 용호여단 장병들이 육군 항공자산과 연계한 실전적인 훈련으로 공중강습능력을 높였다.

여단은 4일 경기 이천시와 충남 계룡시 일대에서 야간 공중강습훈련을 실시했다. 여단 장병 200여 명과 육군항공사령부 UH-60 블랙호크, CH-47 시누크가 참여한 훈련은 지상부대와 항공지원부대 간 협동작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

장병들은 해가 진 후 이천시 일대에서 헬기에 탑승해 계룡시까지 140여㎞를 공중 기동했다. 해가 지자 완전군장을 한 장병들은 신속하고 질서정연하게 헬기에 탑승했다. 공중기동 후 어둠을 뚫고 헬기가 착륙하자 장병들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도 높은 팀워크를 발휘하며 전술적 대형을 유지한 채 재집결지를 점령했다.

장병들은 재집결지 점령 후 무박 2일 전술훈련을 하며 강추위를 극복하는 강한 전투력과 정신력을 과시했다. 훈련 중에는 위치 노출 방지, 경계 강화 등의 전투 수칙을 행동화하며 전시 생존성을 높였다.

훈련은 사단과 여단이 연계한 전투지휘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여단은 사단과 실시간 소통하고 상급부대 의도를 작전에 반영함으로써 실전적인 훈련이 되도록 했다.

여단은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혹한기 훈련 중 여러 차례 항공기 탑승·이탈 훈련과 예행연습을 하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육군36보병사단 CRST 대원들이 화생방 물질을 탐지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6보병사단 CRST 대원들이 화생방 물질을 탐지하고 있다. 부대 제공


36보병사단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훈련

오진우(중령) 백호대대장은 “대규모 야간 공중강습훈련이 장병들의 전시 임무수행능력과 팀워크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육군36보병사단은 5일 KTX 횡성역에서 민·관·군·경·소방이 함께하는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사단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군사경찰특임대(SDT)·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및 예하 횡성대대 장병들이 참가했다. 횡성군청·경찰서·소방서·보건소·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관도 함께했다.

훈련은 △다중이용시설 테러상황 통합조치능력 숙달 △통합방위자산을 활용한 적 식별 및 화재 조치 △다중이용시설 테러대비계획 구체화 등에 중점을 뒀다.

훈련은 횡성역 내부에 미상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며 시작됐다. 최초 상황을 접수한 사단은 초동조치부대를 현장에 급파해 원점을 보존한 가운데 수색작전을 펼쳤다. 그 사이 외부에서는 소방이 화재진압을, 경찰은 승객 대피와 차량 진·출입 통제를 했다. 횡성군청은 드론을 활용한 공중수색을, 횡성보건소는 환자를 후송했다.

현장에 투입된 CRST는 추가 화생방 위험을 탐지했고, EHCT가 대합실 내부 추가 폭발물을 식별했다. 그 사이 SDT가 거동수장자를 제압했다.

성의철(중령) 횡성대대장은 “이번 통합방위훈련으로 다중이용시설 테러 상황에 대한 통합조치능력을 숙달했다”며 “앞으로도 민·관·군·경·소방의 유기적인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5일 육군51보병사단 진격대대 장병들이 MCSOF 훈련의 하나로 해안가 주변에 윤형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부대 제공
5일 육군51보병사단 진격대대 장병들이 MCSOF 훈련의 하나로 해안가 주변에 윤형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부대 제공


51보병사단
빈틈없는 해안경계작전 펼쳐

육군51보병사단은 강도 높은 혹한기 전술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사단은 지난 2일부터 훈련을 전개 중인 가운데 5일 해상으로 접근한 적의 상륙을 막기 위한 해상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펼쳤다. 이 훈련에는 사단 예하 진격대대·공병대대·포병대대 등 장병 160여 명이 투입됐다.

훈련이 시작되자 경계 병력이 해안가 주변에 촘촘하게 배치됐다. 이어 장병들이 둥글게 말린 윤형 철조망, 철조망을 고정할 철항(기둥), 철항을 땅에 박는 도구인 항타기 등 백사장에 설치할 장애물을 옮겼다.

적의 내륙 접근을 차단할 원격운용통제탄의 효용성도 검증했다. 원격운용통제탄은 무선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폭발시키거나 작동을 중지할 수 있는 지능화 탄약이다.

위찬복(중령) 진격대대장은 “해안경계부대로서 빈틈없는 경계작전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고, 전투력과 전우애를 한층 더 쌓아 올린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사단 예하 비룡여단도 5일 혹한기 전술훈련의 하나로 오산종합운동장에서 관계기관과 핵전하 사후관리 훈련을 전개했다.

훈련은 인접부대가 핵 피해를 본 상황으로 시작됐다. 상황을 전파받은 비룡여단 장병들은 즉각 출동해 민·관·군·경·소방 합동지휘소를 구성하고, 비오염 지역에 정밀제독소를 설치했다.

이어 오염된 환자를 분류한 뒤 인체·장비에 정밀제독을 실시했다. 사단 군사경찰대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주변 교통 통제와 주민 안내를 맡았다.

비룡여단 박진국 중령은 “우리 장병들은 어떤 기상조건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육군75보병사단 철마포병여단 장병들이 견인포 포탄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5보병사단 철마포병여단 장병들이 견인포 포탄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75보병사단 
드론 운용·포탄 사격 절차 숙달

육군75보병사단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경기 남양주·포천 및 강원 철원군 일대에서 동계 전시 임무수행능력 배양을 목표로 혹한기훈련을 전개했다.

사단 전 장병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내한 적응력을 배양하고 실질적인 동원 즉응태세 및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사단은 훈련 기간 부대 증·창설, 야외기동훈련(FTX), 드론 전술적 운용, 편제장비 운용능력 향상에 집중했다. 또한 전시전환, 전면전 상황과 연계한 지휘통제본부 훈련을 통해 전투참모단 임무수행능력을 향상했다.

사단 예하 독수리여단은 민간 대학 드론센터와 연계해 대드론 운용 행동 절차를 집중 숙달했다. 현대전 양상을 접목한 상황 묘사로 전시 지휘통제 절차, 부대 기동, 상황 판단 및 대응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예하 포병여단은 포대 완편 아래 실전적인 포병사격 훈련을 했다. KH179 견인포 4문과 M101A1 견인포 3문 등의 화기가 동원된 훈련에서 동계 기상을 고려한 사격제원 산출을 비롯해 이동 명령 하달, 정찰반 행동, 화포 및 시설 배치 등 사격 임무 수행절차를 반복 숙달했다.

또한 대포병 탐지 R/D, 수색대대 적지종심팀 및 관측반 운용과 병행하며 실전성을 높였다.

문희성 소령은 “혹한기 전술훈련과 연계한 포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어떠한 전장 마찰에서도 적시적이고 정확한 사단의 화력지원 태세를 자체 검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마일즈 장비를 착용한 육군56보병사단 비룡여단 장병들이 국가중요시설 방호 훈련 중 대항군과 교전하고 있다. 부대 제공
마일즈 장비를 착용한 육군56보병사단 비룡여단 장병들이 국가중요시설 방호 훈련 중 대항군과 교전하고 있다. 부대 제공


56보병사단
국가중요시설·중점지역 방호훈련

육군56보병사단 비룡여단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서울과 남양주 일대에서 혹한기 전술훈련의 하나로 국가중요시설 방호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장병들의 전투기술 숙달과 소부대 전투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뒀다. 또 마일즈 장비를 활용해 장병들이 실제 전장과 유사한 환경 속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전술적 행동을 반복할 수 있도록 했다.

훈련은 국가중요시설 및 중점지역에서 방호작전을 가정해 실시됐다. 마일즈를 착용한 장병들은 대항군에 맞서 시설을 방호하는 상황에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경계·차단, 수색·검문, 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반복 숙달하고 소부대 단위의 전투수행능력을 끌어올렸다.

여단은 작전지역 친숙화를 위해 도시지역 독도법 훈련과 야간 전술행군도 병행했다. 장병들은 서울 도심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독도법 능력을 숙달하고, 작전지역 내 적 예상 침투로와 도주로를 확인하며 임무수행능력을 강화했다. 특히 팀 단위로 이동하며 지형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중대별 단결력과 협동심도 함께 배양했다.

훈련에 참가한 김중구 대위는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훈련을 통해 실전 같은 긴장감 속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며 “작전지역 이해를 높이고, 국가중요시설 방호 임무수행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육군7포병여단 K9A1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혹한기 전술훈련 중 기동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포병여단 K9A1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가 혹한기 전술훈련 중 기동하고 있다. 부대 제공


7포병여단
야외전술훈련 통해 전투력 강화

육군7포병여단 장병들이 강추위를 뚫고 동계 작전능력을 갖추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단은 5일 “지난달 26일부터 6일까지 경기 남양주시·파주시와 연천군, 강원 철원군 일대에서 혹한기 야외전술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단은 훈련 성과를 높이기 위해 ‘5주 완성 모델’을 적용해 장병들이 단계별로 훈련 수준을 달성토록 했다. 예하부대들은 훈련 3주 전부터 △간부교육 △훈련과제 선정과 로드맵 작성 △주특기훈련 △개인훈련평가 △소부대 전투기술 숙달 △자체 포술경연대회 등을 하며 전투력을 높여왔다. 훈련 전 개념교육과 동계 차량·궤도장비 운용 전 사고예방교육 등도 하며 사전준비를 마쳤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장병들은 부대임무필수과업목록(UMETL)을 토대로 동계작전 전투실험을 하고 작전에 필요한 제원을 산출했다.

장병들은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추위 속에서 토의하고 보완사항 등을 공유하며 부여받은 전투실험 과제를 검증했다. 그중에서도 드론 대응과 지휘소 분산 운용 전투실험은 포병부대 생존성과 전투지휘 지속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준호(소령) 교육훈련계획장교는 “여단 전 장병이 동계작전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압도적인 화력으로 승리하는 부대가 되기 위해 모두가 일치단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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