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병영의창

부대와 군 교회, 그들의 따뜻한 손길이 준 희망

입력 2026. 01. 29   14:45
업데이트 2026. 01.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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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중앙수사단 특별경호대에서 복무하며 군인의 책무를 이행 중입니다.

특별경호대는 ‘대테러 초동조치 및 군(軍) 강력범 진압·체포’ 임무를 수행합니다. 특임 운전병인 저는 우리가 맡은 임무·역할에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며 보람찬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은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부모님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치료받아야 했고, 어머니는 큰 수술을 받으셔야 했습니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가족들은 한순간 절망에 직면했습니다. 큰 수술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과 부모님이 아프신데도 어찌할 수 없다는 심리적 부담에 낙심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그때 부대 간부님과 군 교회 신우님들이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간부님들은 지원을 아낌없이 해 주셨습니다. 당시 간병할 사람이 없어 치료가 어렵다는 말에 대장님과 단장님은 바로 청원휴가를 보내 주셨습니다. 덕분에 아버지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보조하는 것부터 여러 검사까지 보호자로서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버지의 간병을 도맡게 돼 어머니는 미뤘던 수술을 받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때 휴가를 가지 못했다면 부모님을 제대로 돌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일어났을 안 좋을 상황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이런 사정을 돕기 위해 모두가 발 벗고 나서 주셨습니다. 부대와 부대 내 교회에서 권사·장로님과 신우님들이 모은 기금은 우리 가족에게 큰 희망이 됐습니다.

수술비·입원비가 막막할 정도로 부담이 컸지만, 그 기금 덕분에 재정 압박을 덜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신우님들의 기도와 위로는 매 순간 안 좋은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제게 큰 힘이 됐고 마음의 평안을 줬습니다.

부대와 군 교회에서 주신 많은 사랑과 은혜 덕분에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부대와 군 교회가 제2의 가족같이 느껴졌습니다. 부모님의 건강 문제로 우울감과 무력감을 느낄 때도, 군 생활과 가족 간병 사이에서 마음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울 때도 부대와 동료들, 군 교회는 함께하며 힘이 됐습니다.

그간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돼 주는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군 복무는 자랑이자 감사입니다. 국가와 동료들이 보내 주신 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박성결 상병 육군중앙수사단 특별경호대
박성결 상병 육군중앙수사단 특별경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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