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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빌리로 돌아온 꼬마 빌리…발레리노의 꿈 같은 ‘턴’

입력 2026. 01. 22   16:01
업데이트 2026. 01. 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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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4월 무대…초연 참여 임선우 성인 발레리노 돼 재출연


21일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자간담회에서 성인 ‘빌리’ 역을 맡은 유니버설발레단 임선우(가운데) 수석무용수가 ‘빌리’ 역 배우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윤우, 김우진, 임 수석 무용수, 박지후, 김승주. 사진=신시컴퍼니
21일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자간담회에서 성인 ‘빌리’ 역을 맡은 유니버설발레단 임선우(가운데) 수석무용수가 ‘빌리’ 역 배우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윤우, 김우진, 임 수석 무용수, 박지후, 김승주. 사진=신시컴퍼니


“16년 전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 역으로 출연했을 때 훗날 내가 발레리노가 된다면 꼭 성인 ‘빌리’ 역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빌리 이야기처럼 세월이 흘러 저는 감사하게도 발레리노가 됐고, 2024년 제의를 받아 이번에 ‘빌리 엘리어트’에 참여하게 돼 정말 행복하고 기대가 큽니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임선우 발레리노가 오는 4월 열리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앞두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2010년 국내 초연 당시 어린 빌리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 공연에서 성인 빌리 역으로 16년 만에 같은 작품에 출연한다.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키운 것처럼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뤄 돌아온 것이다. 임선우는 21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대에서 소년 빌리와 ‘드림 발레’를 추는 첫 순간이 기대된다. 빌리 엘리어트는 제게 정말 뜻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4~1985년 광부 대파업 시기 영국 북부를 배경으로 소년 빌리가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2005년에는 영국 런던에서 뮤지컬로 초연됐고, 이후 미국 브로드웨이 등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공연되며 12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는 2010년 초연돼 2017년, 2021년 세 차례 무대에 올랐다. 6년 만에 열리는 네 번째 시즌은 4월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을 이끄는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 역시 임선우의 합류에 기대를 표했다.

그는 “빌리 엘리어트는 1년6개월간의 오랜 준비 과정 중 오디션, 고된 훈련, 아이들의 성장까지 책임져야 하는 무게감을 지닌 만큼 제겐 가장 어려운 작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에도 이 작품을 제작하는 이유는 단순한 공연 제작을 넘어 한국 뮤지컬의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만들고 어린 빌리들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무대에서 꿈이 현실이 되는 감동적인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시즌은 1대 ‘빌리’ 임선우가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가 돼 성인 ‘빌리’로 돌아와 매우 기적 같은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임선우라는 거대한 나무를 보는 4명의 새로운 ‘빌리’도 또 다른 꿈을 꿀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빌리’는 세 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됐다. 이들은 ‘빌리’로 거듭나기 위해 학교 수업이 끝난 후 매일 연습실에 모여 발레, 탭, 아크로바틱, 재즈, 플로어 댄스, 스트릿댄스 등으로 이어지는 고강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승주(13) 군은 “뮤지컬 ‘마틸다’에 출연하면서 ‘빌리 엘리어트’ 공연에 매료돼 오디션에 응시하게 됐다. 빌리처럼 춤출 때는 짜릿하다. 지금 매 순간 즐겁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박지후(12) 군은 “외할머니로부터 ‘빌리’ 역에 뽑혔다는 말을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 완벽하고 용감하고 당당한 빌리가 돼 무대에서 제 감정을 모두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우진(11) 군은 “어렸을 때부터 누나가 발레하는 모습을 보고 같이 시작했는데 아빠가 반대하셨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합격하게 된다면 허락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 지원하게 됐다”며 “지금은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조윤우(10) 군은 “아빠와 ‘빌리 엘리어트’ 영화를 보고 오디션에 지원했다. 발레와 탭을 해보지 않아서 걱정이 됐는데 선생님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이 쑥쑥 올라가고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빌리 역 외에 미세스 윌킨슨 역의 배우 최정원, 할머니 역의 원로배우 박정자 등이 출연해 완벽한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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