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35보병사단, 혹한기 전술훈련

입력 2026. 01. 20   16:56
업데이트 2026. 01.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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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잊었다
그들에겐 훈련의 걸림돌이 아니다
강인함 새겼다
그들에게 힘을 증명할 조건이었다

거동수상자 신고 접수 상황 가정
수집한 정보 토대로 정찰 방향 확정
드론 운용으로 수색작전 완벽 지원
KUH-1 수리온 헬기로 군견 투입
신속한 대처로 탐색격멸작전 완수
부안군 해안서 지·해·공 합동훈련도

 

전국에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군 야외훈련의 양대산맥 중 하나로 꼽히는 혹한기 전술훈련도 절정으로 향하고 있다. 혹한기 훈련의 목적은 단순히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적의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배양하며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지역방위사단 중 올해 첫 혹한기 훈련을 전개하고 있는 육군35보병사단 장병들도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태세·능력·의지’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혹한 속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고 있었다. 글=최한영/사진=이윤청 기자

 

육군35보병사단이 20일 혹한기 전술훈련의 하나로 전개한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에서 육군교육사 군견훈련소 2군견지원대 유지산 작전팀장이 군견 ‘사자’와 함께 하강하고 있다.
육군35보병사단이 20일 혹한기 전술훈련의 하나로 전개한 급속 헬기 로프 하강 훈련에서 육군교육사 군견훈련소 2군견지원대 유지산 작전팀장이 군견 ‘사자’와 함께 하강하고 있다.

 


움츠러드는 혹한에도 흔들림 없는 장병

훈련 첫날인 19일 오후, 전북 진안군 일대에는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강추위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급격히 낮아진 온도가 몸을 움츠러들게 할 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장병들은 거침없이 움직였다.

OO지역 일대에서 거동수상자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은 군은 즉시 출동했다. 인근 마을회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거수자가 차량을 버리고 인근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다. 숨어 있는 적을 차단·추적하기 위해 장병들이 지체 없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진안·무주대대 장병들이 봉쇄선을 설치해 퇴로를 차단한 사이 기동대대 장병들이 일대를 샅샅이 수색하는 탐색격멸작전을 시작했다.

박민수(대위) 1중대장을 비롯한 기동대대 장병들은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효율적인 수색정찰 방향을 정했다. 작전 중에는 수시로 수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신중히 움직여 적이 침투한 흔적을 찾기 위한 전진, 정지, 우회를 반복했다. 사단이 보유한 정찰 드론도 비행하며 장병들의 눈이 닿지 못하는 곳을 자세히 살폈다.

칠흑 같은 밤이 찾아오며 추위가 거세졌지만 모두가 흔들림이 없었다. 장병들은 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곳마다 진지를 구축하고 매복을 시작했다.

 

 

기동대대 장병들이 탐색격멸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기동대대 장병들이 탐색격멸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진안·무주대대 장병들이 구축한 진지에서 전방을 경계하고 있다.
진안·무주대대 장병들이 구축한 진지에서 전방을 경계하고 있다.

 


각 군 보유 화력 검증…해안경계태세 확립

부안군 일대 해안에서는 적 해상침투 등에 대비한 지·해·공 합동훈련이 이뤄지고 있었다. 훈련은 각 군이 보유한 화력을 숙달·확인하고 감시장비 운용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열렸다. 사단 장병들은 야간 박격포 조명탄 사격 능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훈련을 반복하며 해안경계태세 확립 의지를 다졌다.

이튿날인 20일, 날이 밝자 KUH-1 수리온 헬기 로터음이 진안군 일대를 울렸다. 사단 지휘부가 적 이동 경로를 분석한 다음 각 방향에서 빠르게 포위·섬멸하기 위해 기동대대에 급속 헬기 로프 하강을 지시한 것이다.

헬기에는 사단 기동대대 외에도 육군교육사 군견훈련소 2군견지원대 유지산(상사) 작전팀장과 군견 ‘사자’가 함께 탑승했다.

기동대대 장병들의 뒤를 이어 유 작전팀장과 군견 사자는 하강기(디센더)를 이용해 지면에 안전하게 내린 후 지체 없이 기동대대 탐색격멸작전을 도왔다. 빠르게 작전지역에 투입한 군견의 뛰어난 후각이 작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사단 지휘부의 결단과 장병들의 빠른 대처 속 적이 격멸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재수(중령) 진안·무주대대장은 “혹한의 날씨에도 장병들이 강한 정신력과 전우애를 발휘하고 전북지역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인다”며 “장병들의 자신감은 어떠한 상황에도 국가방위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부대를 만드는 토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찰드론 운용을 준비하고 있는 장병.
정찰드론 운용을 준비하고 있는 장병.

 

장병들이 군견을 앞세우고 작전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장병들이 군견을 앞세우고 작전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통합방위작전 수행 능력 강화

사단이 19일부터 23일까지 전개하고 있는 혹한기 전술훈련은 혹독한 추위 등 작전에 어려움을 끼칠 수 있는 요소들을 극복하고 전투수행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변화하는 적의 위협과 작전환경 속 전·평시 통합방위작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태세·능력·의지를 확장하는 장도 되고 있다.

사단은 훈련 기간 적의 해상·내륙 침투를 상정한 작전을 펼치고 전시전환과 부대 증편 등도 할 계획이다. 전면전 훈련에서는 핵·화생방 상황을 가정해 공중 원거리 정찰을 하고 피해 복구, 통합 정비지원체계도 운용할 예정이다. 해·공군은 물론 경찰, 소방,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통합방위작전 수행 능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의 관행적인 훈련을 탈피하고 실전과 같은 조건에서 복잡한 상황을 부여하는 것도 특징이다. 군견을 동반한 급속 헬기 로프 하강 등 새로운 도전과제들을 제시해 보완점을 찾고 장병들이 유사시 즉각 대응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자신감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안전통제체계 구축 전투손실 차단

안전한 훈련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했다. 사전 주요 훈련지역에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안전통제체계를 구축했다.

비전투손실을 막기 위해 실시간으로 개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여단별 이동진료반이 순회 진료하면서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사단은 훈련에서 도출한 성과와 보완사항을 토대로 작전계획과 교육훈련 체계를 지속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히고 있다.

김윤규(중령) 교육훈련참모는 “혹한은 훈련 장애요소가 아니라 전투력을 검증하는 가장 확실한 조건”이라며 “장병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부대는 전투력을 격상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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