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교양 두 발로 만나는 국가유산

한걸음 한걸음 길에서 배우고 그려낼 … 국가유산 대동여지도

입력 2026. 01. 20   17:13
업데이트 2026. 01.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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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국가유산청이 함께하는 ‘두 발로 만나는 국가유산’

‘가야 문명의 길’부터 
‘천년 정신의 길’까지
10개 테마·76개 거점
국가유산 가치 재조명
계절별 아름다움 소개



우리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시기다. 지난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문화 콘텐츠까지 전 세계인이 열광했고, 드라마·영화·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우리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오픈런 진풍경까지 연출하며 개관 이후 최초로 지난해 누적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 바야흐로 ‘K컬처 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이다. 이 같은 한국 문화를 향한 높은 관심은 ‘한류 원형’ 한국의 국가유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국방일보는 국가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소개해 국가유산 방문을 권장하는 ‘두 발로 만나는 국가유산’ 시리즈를 연중 10회에 걸쳐 보도한다. 국가유산청과 산하 공공기관 국가유산진흥원이 추진하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에 국방일보 취재·사진기자가 직접 참여하고, 기사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리즈다.

세부적으로는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국가유산을 10개 테마 76개 거점(총 96개 장소 중 중복 제외)으로 소개해 각 지역에 있는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계절별로 다양한 아름다움을 소개할 예정이다.

 

 

가야 문명의 길 … 경북 고령군 가야고분군
가야 문명의 길 … 경북 고령군 가야고분군

 

관동 풍류의 길 … 강원 양양군 낙산사
관동 풍류의 길 … 강원 양양군 낙산사

 

선사 지질의 길 … 강원 철원군 고석정
선사 지질의 길 … 강원 철원군 고석정

 

백제 고도의 길 …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
백제 고도의 길 …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

 

설화와 자연의 길 … 제주 서귀포시 산방산
설화와 자연의 길 … 제주 서귀포시 산방산

 

산사의 길 … 충북 보은군 법주사
산사의 길 … 충북 보은군 법주사



시리즈의 첫 시작은 철기 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고대 가야의 역사와 교류를 보여 주는 가야고분군이 인상적인 ‘가야 문명의 길’이다. 이어 봄이 찾아온 백두대간과 동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따라 강원도 국가유산을 살펴보는 ‘관동 풍류의 길’, 백제의 높은 문화 수준을 느낄 수 있는 ‘백제 고도의 길’,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한국 불교 산사(山寺)에서 유·무형 문화유산을 마주하는 ‘산사의 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햇살이 눈부신 여름엔 조선시대 지식인의 교육기관인 서원을 찾는 ‘서원의 길’에서 성리학의 정신을 새기고, 자연이 빚은 선사 문화유산이 돋보이는 ‘선사 지질의 길’에서 무더위를 식혀 본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제주의 ‘설화와 자연의 길’에선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전북과 전남을 잇는 전통 소리의 본고장 ‘소릿길’에서는 판소리·민요 등 예인들이 계승한 살아 있는 유산과 함께 흥에 취한다. 왕실의 유산을 품은 ‘왕가의 길’에선 우리 역사가 응축된 공간을 따라 왕실의 위엄과 역사의 순간을 조명한다. ‘신라 유물의 보고’ 경북 경주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으로 이어지는 ‘천년 정신의 길’에서는 빛나는 우리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며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소릿길 …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소릿길 …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서원의 길 …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
서원의 길 …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

 

왕가의 길 … 서울 종로구 경복궁
왕가의 길 … 서울 종로구 경복궁

 

천년 정신의 길 … 경북 경주시 불국사
천년 정신의 길 … 경북 경주시 불국사



최은정 국가유산진흥원 지역협력팀장은 “경기 연천군·포천시 및 강원 철원군 등 전방부대가 위치한 ‘선사 지질의 길’은 국군 장병들의 접근이 용이한 지역”이라며 “연천 전곡리 유적은 동아시아 최초의 구석기 유물인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고, 포천의 한탄강 주상절리와 비둘기낭폭포 등은 빼어난 자연경관이 돋보이는 곳인 만큼 장병들이 휴가나 외박 등을 이용해 부대 인근 국가유산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은 개성 있는 각각의 방문코스 외에 ‘방문자 여권투어’라는 아이디어로도 관심을 모은다. 초기에는 책자 형태의 스탬프북으로 운영했으나 2023년부터 전면 여권투어로 변경·개선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문화상품으로 거듭났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여행의 즐거움은 물론 무료입장 혜택 등도 누릴 수 있다.

여권투어 변경 후 지난해 말까지 방문자 여권 40만 부가 배포됐다. 현재는 온·오프라인에서 방문자 여권 신청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800여 명의 여권투어 완주자가 탄생해 국가유산을 향한 높은 관심을 확인시켰고, 올해 역시 500명 이상의 추가 완주자가 기대된다.

지난해 6월에는 튀르키예 국적의 쿠벳 아이셰 씨가 외국인으로선 첫 완주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아이셰 씨는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60여 일 만에 전국에 있는 76개 국가유산을 모두 방문했다. 노성수 기자/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인터뷰
 박준우 국가유산진흥원 문화유산사업실장

K컬처 원형의 가치·매력 직접 걸으면서 느껴보세요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전통문화 활용한 콘텐츠 개발 있었기에 가능
장병들 캠페인 참여 소중한 시간 될 것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K컬처의 원형인 자랑스러운 우리 국가유산의 가치와 매력을 직접 걸으며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박준우 국가유산진흥원 문화유산활용본부 문화유산사업실장은 K콘텐츠에 쏠린 전 세계적인 관심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진단하며 국방일보의 ‘두 발로 만나는 국가유산’ 시리즈로 더욱 많은 분이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님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처럼 전국의 국가유산을 기사로 충분히 이해하고 방문한다면 더 느끼고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도심 속 궁궐인 경복궁·창덕궁이나 유명 관광지인 제주의 성산일출봉 등은 직접 방문하신 분이 많겠지만, 교과서에서만 접한 곳이 다수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가유산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찾는다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이 어느덧 6년째에 접어들면서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직장에서 정년을 마친 여성분이셨는데, 코스를 돌며 우울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찾게 돼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 오셨다. 장장 5장에 걸친 손편지를 저희에게 보내 주셨는데, 내가 하는 일이 타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휴일이면 아내와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두 아들과 함께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며 “숭고한 우리 문화의 발자취를 직접 경험하고, 여권에 채워지는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가족 간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실장은 추운 날씨에도 국방 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기회가 된다면 국가유산 캠페인에 참여해 볼 것을 권했다.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시는 장병 여러분의 노고가 있기에 우리 국민이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고, 국가유산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비역 육군병장으로서 여러분의 노고에 십분 공감하고,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휴가 또는 전역 후 가족·지인들과 함께 ‘국가유산 캠페인’에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글=노성수/사진=김태형 기자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신청방법

방문자 여권 신청은 휴대전화 개인 인증이 가능한 내·외국인에 한해 온·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홈페이지(www.kh.or.kr/visit)에서 매달 10·20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1인당 1권만 가능하며 14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 신청 시 정보 입력 뒤 신청할 수 있다. 여권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하 1층에 있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에서 수령하거나 온라인 신청(택배 발송) 중 선택하면 된다. 
만 65세 이상(1960년생 이하) 신청자는 ‘시니어 콜센터’에서 유선으로도 받는다. 여권 신청은 여권 배포일이 아닌 상시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visitkoreanheritage)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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