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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사박물관기획전'스윗용산기억을굽다

입력 2026. 01. 15   16:37
업데이트 2026. 01. 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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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은 ‘대한민국 안보의 심장’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군사 요충지이자 이태원·용리단길 등 MZ세대의 감성이 깃든 ‘힙한’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때 용산은 달콤한 향기로 가득했던 우리나라 제과산업의 중심지였다. 오리온, 해태제과,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등 국내 제과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용산에서 터를 잡고 성장했다.

오는 9월 6일까지 서울 용산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스윗 용산 기억을 굽다’는 용산에서 움튼 우리나라 제과산업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다.


근대기 용산은 철도망이 갖춰져 제과업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의 지역이었다. 또한 도심에서 공장 설립이 제한되던 시절, 사대문 밖에 있던 용산은 공장 건립에 제약도 없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일제강점기 용산에는 크고 작은 제과점과 제과공장이 들어섰다.

광복 이후에는 일본인이 운영하던 제과업체를 인수하거나 제과 기술을 익힌 이들의 창업으로 제과업을 잇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전시실 내부에 전시된 용산 제과공장 분포도를 비롯한 물품들이 당시 시대적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우리 제과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전쟁이다. 6·25전쟁 발발로 삶의 터전을 잃고 배고픔이 일상이 된 가운데 새로운 간식 문화를 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미군이 배고픈 아이들에게 나눠 준 비스킷, 초콜릿, 사탕, 통조림 등을 통해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된 것. 또한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건포도 등은 제과 재료로 활용되고 새로운 제품 개발로도 이어졌다. 

호랑이 프린팅이 인상적인 미군 PX 종이봉투나 빛바랜 미8군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메뉴 안내서 등도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초코파이, 부라보콘, 쥬시후레쉬 껌, 산도 등 우리나라 제과산업을 대표하며 성장한 기업들의 주요 상품을 전시해 그 시절 달콤한 추억여행을 함께한다.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명절 등 특별한 날이면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던 종합과자선물세트의 다양한 실물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글·사진=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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