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월간 1600여 회 출격 무사고 비행
1만3000개 조건 안정성·성능 종합검증
공대공 무장 발사 등 실전 수행력 증명
공군력 강화·항공산업 도약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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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의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42개월간 1600여 소티(Sortie·출격 횟수)의 비행시험이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 우리 공군력 강화와 항공산업 도약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KF-21은 상반기 체계개발이 종료되고, 하반기 공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3일 “전날 경남 사천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의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마지막으로 최종 개발 비행시험을 마쳤다”며 “국내 독자 기술로 완성한 4.5세대 전투기의 실전 운용성과 우리 항공기술의 저력을 세계에 입증한 역사적 순간”이라고 밝혔다.
KF-21 체계개발사업은 퇴역한 F-4와 노후된 F-5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용개념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국가 핵심 방위사업이다. KF-21은 총 1600여 회의 비행시험에서 실시된 1만3000여 개에 달하는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안정성과 성능을 종합검토했다. 특히 해양수산부, 해군, 해양경찰청 협조로 해상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공대공 무장 발사시험을 했다. 극한 자세 비행에서의 제어 능력 회복 등 고난도 시험도 실시, 실전 임무 수행력을 증명했다.
아울러 KF-21은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식 이후 국방부, 공군,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수많은 도전과제를 극복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난 7일 KAI를 방문해 전투기 생산라인을 시찰하고, KF-21 내부 장비 등을 둘러보며 성능·운용 관련 설명을 듣고 우수성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비행시험 완료는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달성한 성과여서 의미를 더했다. 시험비행장을 경남 사천군에서 충남 서산시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하면서 시험 효율성과 범위를 향상시킨 결과다. 애초 비행시험은 2000여 소티로 계획됐으나 대폭 줄어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방사청 관계자는 “출격 횟수보다 어떤 시험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며 “3소티에 나눠 시행하던 10가지 시험을 1소티에 다 할 수 있도록 비행여건이 좋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행시험 완료는 KF-21이 우리 영공을 지킬 날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상반기 중 KF-21 체계개발을 종료하고, 하반기부터 KF-21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KF-21이 실전 배치되면 우리 공군은 독자 개발한 최신 4.5세대 전투기를 보유함으로써 영공방위 능력이 한층 강화되고, 미래 공중전 대비 역량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KF-21은 우리 항공 기술력의 결정체로, 세계시장에서 최첨단 전투기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방산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활약할 것”이라면서 “방사청은 추가 무장시험과 양산, 전력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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