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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7보병사단 오현아·조수민, 대위 수년 간 기른 머리카락 소아암 환자 위해 선뜻

입력 2026. 01. 12   17:14
업데이트 2026. 01. 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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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임관 전 함께한…


육군17보병사단 오현아(왼쪽)·조수민 대위. 부대 제공
육군17보병사단 오현아(왼쪽)·조수민 대위. 부대 제공



육군17보병사단 두 여군의 따뜻한 선행이 병영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미추홀여단 오현아 대위와 승리여단 조수민 대위.

오 대위와 조 대위는 지난 9일 소아암 환우가 사용하는 특수가발을 제작·기증하는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2~3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함께 기부했다.

두 사람은 대학생 시절 장교로 임관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다 만난 것을 인연으로 연락을 이어왔다. 그러다 모발 기부 경험이 있던 조 대위의 추천으로 ‘임관하면 함께 모발 기부를 하자’고 약속했다.

이후 육군 정훈장교로 나란히 임관한 두 사람은 각자 부대에서 성실히 복무하는 동시해 꾸준히 모발을 관리해 왔다.

이번에 같은 사단에서 근무하게 된 것을 계기로 마침내 임관 전 약속한 모발 기부를 실천했다.

바쁜 군 생활과 잦은 훈련 속에서 수년 동안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파마나 염색은 물론 드라이어 사용도 자제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함께 한 약속을 되새기며 기부를 위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정훈장교로서 평소 장병의 올바른 가치관 함양을 위한 교육과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군대상 홍보를 수행해온 경험 또한 두 사람이 모발 기부 의지를 확고히 하고 불편함을 견디게 한 원동력이 됐다.

올해 상반기 전역을 앞둔 오 대위는 “함께 했던 다짐을 둘이 함께 현역 장교 신분으로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전역 이후에도 예비역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군인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군사관후보생 시절 첫 모발 기부를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기부인 조 대위는 “소아암 환우들의 밝은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어 처음 결심했던 것이 네 번째 실천까지 이어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군인의 본분을 실천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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