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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원과 함께 만들어 가는 튼튼한 국방

입력 2026. 01. 12   14:42
업데이트 2026. 01.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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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인사병과 장교로 24년간 복무하고 있다. 여동생도 육군중령으로 지휘관 임무를 수행 중이고, 아들도 공군하사로 복무 중이다. 가족을 포함해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해 온 군무원은 늘 익숙한 존재였다. 이 익숙함만으로 군무원의 임무와 역할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군무원은 군인을 보조하는 비전투 분야 민간 인력, 전투력을 직접 발휘하는 군인의 뒤에서 행정과 군수 지원을 맡는 역할이란 인식이 자연스러웠다. 그 인식과 관련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은 없었다. 2024년 말 국방부 군무원정책과 총괄을 담당하는 직책으로 보직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국방부에 와서 처음으로 국군조직법 제16조를 보면서 군무원은 단순한 지원인력이 아니라 국군의 구성원이며, 그 임무와 역할이 국방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와 기술, 군수와 시설, 정보와 행정, 군병원장, 사관학교 교수까지 국방 영역이 넓어질수록 군무원이 담당하는 영역도 확장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제도와 정책으로 마주했을 때 지금까지 군인의 시선으로 봐 왔던 군무원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책임운영기관인 육군종합보급창과 2군단을 방문해 정책 설명 및 의견 청취를 했다. 현장에서 만난 군무원들은 각자 자리에서 국방을 지탱하고 있었고, 현실적인 고민과 절실한 요구를 안고 있었다. 그들에게 정책 추진 노력과 성과를 설명했을 때 “국방부에서 이렇게까지 고민하고 노력하는지 몰랐다. 변화가 느껴진다”는 한마디는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큰 보람을 느끼게 했다.

군무원정책과는 군무원이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고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제도와 환경을 만드는 곳이다. 2021년부터 군무원 종합발전 추진계획을 수립하며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군무원의 근무여건과 복지, 처우를 하나씩 개선해 온 것도 그런 이유다. 징계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휴가제도를 개선하며, 경력채용 군무원 최초 전보 제한기간 조정, 시보기간 확대 추진 노력 역시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2024년 군무원 현안 정책지침 수립과 공유로 군인과 군무원 간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려는 문화가 정착되는 과정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분명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신념을 갖고 현장 목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제도가 사람을 앞서지 않고, 정책이 현장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군무원과 함께 만들어 가는 국방, 그 길에 나 역시 책임 있는 한 사람으로 있고 싶다.

이대수 육군중령 국방부 군무원정책과
이대수 육군중령 국방부 군무원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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