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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인재’ 소장 41명·준장 77명 진급

입력 2026. 01. 09   17:30
업데이트 2026. 01. 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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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성급 장교 인사 단행
비육사 10년 내 최고…여군 5명 최다
능력 위주 선발 국민의 군대 재건 집중

육군 공병 병과 출신 장교가 사단장에 보직된다. 해병대 사단장에도 최초로 기갑 병과 출신이 발탁됐다. 공군에선 전투기 후방석 조종사 출신 장교가 2000년대 들어 처음 소장으로 진급했다.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채 상병 순직사건을 조사하고 외압에 저항했던 박정훈 대령도 준장으로 진급했다.

정부는 이처럼 출신과 병과, 특기 등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인재’ 발탁에 방점을 찍은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 인사를 9일 단행했다. 이번 장성급 인사는 소장·준장급 진급 선발과 주요 직위에 대한 진급·보직 인사로, 지난해 11월 13일 중장급 이상 인사 발표 이후 두 달여 만에 이뤄졌다. 

국방부는 육군준장 박민영 등 27명, 해군준장 고승범 등 7명, 해병준장 박성순, 공군준장 김용재 등 6명 등 총 41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전투부대 지휘관 및 각 군 본부 참모 직위에 임명한다.

또 육군대령 민규덕 등 53명, 해군대령 박길선 등 10명, 해병대령 현우식 등 3명, 공군대령 김태현 등 11명 등 총 77명을 준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직위에 임명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인사에서 헌법과 국민을 향한 충성을 바탕으로 군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사명감이 충만한 군대를 만들 수 있는 우수자 선발에 중점을 뒀다.

국방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불안정한 국제안보 정세 속에서 한반도 방위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와 미래 전투력 발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역량을 고려해 국민의 군대 재건 기반 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일하는 인재’를 발탁하고자 여러 영역에서 인재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진급한 비(非)육군사관학교(육사) 출신 비율은 관련 기록이 있는 10년 내 최고 수준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육군소장 진급자는 비육사 출신이 이전 진급심사 시 20%에서 41%로 확대됐다. 육군준장 진급자 역시 25%에서 43%로 늘었다.

조종 병과에 집중됐던 공군 인사에도 변화가 있다. 공군준장 진급자 중 비조종 병과 비율은 25%에서 45% 수준까지 확대됐다. 여군 장성은 소장 1명, 준장 4명 등 총 5명이 선발돼 2002년 최초 여군 장군 진급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소장 진급 대상자 중 주요 인물로는 수십 년간 보병·포병·기갑·정보 장교만 맡아 왔던 사단장에 보직될 예정인 예민철 소장이 있다. 예 소장은 공병 병과 출신이다.

공군에선 전투기 후방석 조종사 출신으로는 1990년대 이후 최초 소장 진급자인 김헌중 소장, 해병대에선 기갑 병과 출신으로 처음 사단장 임무를 맡는 박성순 소장이 있다. 조직 해체 및 재편을 앞둔 국군방첩사령부의 편무삼 사령관 직무대리도 소장으로 진급했다. 기존 방첩사령관은 중장이 맡았다.

준장 진급자에서는 병·부사관이 장교로 임관하는 간부사관 출신 최초의 장군이 나왔다. 이충희 대령은 1996년 해당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준장에 올랐다. 박정훈(해병대령) 국방부조사본부 차장 직무대리도 이번에 준장으로 진급해 조사본부장 대리로 보직된다.

12·3 비상계엄 당시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으로서 육군특수전사령부 헬기의 서울 상공 진입을 세 차례 거부해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지연시킨 김문상 대령도 준장이 됐다. 김 대령은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부장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이번 인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대비하는 ‘최정예 스마트 강군’을 육성하고,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고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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