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섬을 지키고
섬, 軍을 보듬다
근무 장병 가족 여객선 운임 할인 90%로 확대 추진…면회 접근성 개선으로 심리적 안정·복무 만족도 높여
안보견학 위해 부대 정기적 개방·지역 상인들 장병·면회객 할인 혜택 제공 등 민·군 공동체 유대감 선순환
해군1함대 118조기경보전대가 지방자치단체·지역사회와 함께 작전·재난·복지·교육 전반을 아우르는 민·관·군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함대는 8일 “울릉도와 독도 방어의 최전선에 있는 118전대가 민·군 상생의 대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군을 돕고, 군이 지역주민을 지원하는 다양한 협력체계가 작전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여객선 운임 할인을 통한 장병들의 근무여건 개선이다. 최근 울릉도 근무 장병들의 배우자, 직계혈족, 형제·자매에게 지원되던 여객선 운임 50% 할인 혜택을 올해 90%로 대폭 확대하는 경상북도 차원의 조례가 통과된 것이다. 직접적인 수혜 대상은 118전대 장병들이다.
향후 조례가 시행되면 군 장병 가족들에겐 자부담 여객선 비용이 도서민 운임 수준인 7000원으로 적용돼 장병 면회와 이동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면회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과 복무 만족도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도서 지역 특성상 이동 자체가 근무 여건의 장벽이었던 울릉도에서 이번 조치는 군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상생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지자체의 지원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118전대는 동해 도서지역 유일의 조기경보·해역감시 부대로, 24시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하며 울릉도를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도·독도 방어의 핵심 야외기동훈련(FTX) 훈련을 매년 전개하며 유관기관과 함께 재난·도발 상황을 가정한 통합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가·국민을 지키는 군 본연의 임무를 빈틈없이 수행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울릉군이 주관하는 각종 지역 행사에서 안전 통제와 인력 지원을 맡아온 노력이 대표적이다. 118전대는 태풍·집중호우 등 재난 위험이 상존하는 도서지역 특성을 고려해 상시 긴급지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변 정화와 마을 환경정비 등 대민 지원활동 역시 꾸준히 이어오며 ‘국민의 군대’로서 군의 역할을 묵묵히 실천해 왔다.
안보 교육과 미래세대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118전대는 울릉군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대 개방 안보견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안보견학이 조기경보 임무와 해군 장병들의 일과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안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멘토·멘티 교육 프로그램, 상급부대 및 함정 견학 등 연계 안보교육도 확대 중이다. 울릉군청도 안보견학과 관련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민·군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118전대와 울릉군은 최근 노후화된 예비군 중대 사무실과 종합시설관 현대화 공사를 지원해 장병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울릉도 시설관리사업소는 장병들의 울릉도·독도 안보 견학을 수시로 협조하고 있으며,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과 해양연구기지 등 다양한 안보·해양 현장도 개방했다.
아울러 119안전센터와 울릉경찰서 역시 118전대와 함께 화재 안전, 응급처치, 사고 예방교육을 펼치며 섬 지역 특성상 취약할 수 있는 안전 분야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상생 협력의 한 축이다. 장병과 면회객을 위한 숙소·식당 할인, 방문 이발 봉사 등이 이어지고 있다. 울릉군 도동의 한 중국음식점은 2000년대 초반부터 매년 장병들에게 짜장면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저동의 한 정육점은 118전대 장병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협력에 동참 중이다.
1함대 관계자는 “‘해군은 울릉도를 지키고, 울릉도는 해군을 보듬는다’는 신뢰 구조 속에서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며 “118전대는 앞으로도 울릉군과 함께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울릉도·독도 방어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민·군 상생의 대표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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