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방광장

하나 된 마음으로 단결된 정신으로

입력 2026. 01. 02   16:50
업데이트 2026. 01. 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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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학 중령 육군25보병사단 비룡대대
정진학 중령 육군25보병사단 비룡대대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는 사명은
해가 달라진다고 변하지 않아
새해에도 최전방 평화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

경기 연천군의 임진강, 사미천의 자욱한 안개와 정적 속에서 오늘도 동이 튼다. 부대원들은 간밤의 경계작전 이상 유무를 여명과 동시에 재차 확인한다. 일과 종료를 알려 주는 석양을 맞이하며 초병의 눈빛은 정적을 가른다. 칠흑 같은 어둠과 함께 야간경계작전을 다시 시작한다.

일반전초(GOP) 대대장으로서 대대 작전지역을 순찰하다 보면 유난히 마음 가는 곳이 있다. 바로 1·21 침투로와 후크고지 전적지다.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일당은 대대 작전지역 내 1·21 침투로로 서울까지 도달했다. 현재는 침투로와 연계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안보관광 테마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뼈아픈 과오와 역사를 바탕으로 신병 간담회에서는 “최전방에서 적과 마주하며 복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빈틈없이 경계작전에 임해 달라”고 말한다. 전역자 간담회에서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곳 GOP에서 완수할 수 있어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후배 장병들을 꼭 응원해 달라”고 얘기한다. 그렇다. 선배 전우들의 대한민국 최전방 수호 임무를 이어받아 우리 대대는 오늘도 GOP 경계 완전작전을 수행 중이다.

후크고지는 6·25전쟁 당시 마지막 전투로 잘 알려진 ‘사미천전투’와 관련된 지역이다. 유엔군의 희생으로 임진강 이북을 사수한 대표적인 전적지이나 DMZ 내 위치해 지금은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해당 고지 인근 작전 시에는 당시 활용됐던 교통호, 윤형철조망, 조명지뢰, 탄약들이 이따금 발견된다.

당시 이곳에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우리가 목숨 걸고 지킨 나라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그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오늘도 대대 작전지역을 순찰하며 전투화 끈을 조여 본다.

전방지역은 여전히 긴장감이 맴돈다. 대대는 빈틈없는 작전태세를 유지해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고 있다. 이는 해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다. 2026년에도 대한민국 최전방 평화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부대원과 함께 크게 외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새겨 본다.

“하나 된 마음으로 적을 압도한다! 단결된 정신으로 반드시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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