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진해 군항서 전역식
1998년 침투한 북 반잠수정 추적 격침
2017년 포술 최우수 ‘탑건함’ 선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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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계함(PCC) 광명함이 36년 동안의 해양수호 임무를 마치고 명예롭게 전역한다.
해군은 지난 26일 진해 군항에서 1000톤급 초계함 광명함의 전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항급 22번째 초계함인 광명함은 지난 36년간 대한민국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하고 31일 전역할 예정이다. 김경률(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전역식에는 광명함 역대 함장 및 승조원들과 진해지역 주요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광명함은 1989년 코리아타코마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1990년 7월 취역해 해역방어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했다. 76㎜·40㎜ 함포, 대함미사일, 경어뢰 등의 무장을 갖춘 광명함은 취역 후 5성분전단에 배치, 1996년부터 3함대, 2012년 1함대, 2024년 3함대로 배치돼 임무를 수행했다. 광명함은 이 기간 해상경비 임무와 탐색 및 구조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등 다양한 임무를 완수하며 대한민국 해양수호의 최일선에서 활약해왔다.
특히, 1998년 12월 전남 여수 앞바다로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을 7시간가량 추적한 끝에 함포사격으로 격침하는 전과를 거뒀다. 또 2015년 5월 속초 동방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사고 당시 사고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해 선원 12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다. 2017년에는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인 탑건(Top Gun)함으로 선발돼 탁월한 전투력과 임무 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
배준희(중령) 광명함장은 “광명함은 지난 36년간 해군 장병들과 함께 우리의 바다를 지켜온 전우”라며 “마지막 함장으로서 광명함의 역사와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고, 광명함의 이름이 앞으로도 우리 해군의 역사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사령관은 훈시에서 “광명함이 남긴 발자취와 명예로운 업적은 해군의 역사 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광명함을 비롯한 1000톤급 초계함을 대체해 작전 수행능력이 한층 강화된 인천급(2500톤급)·대구급(3100톤급)·충남급(3600톤급) 신형 호위함(FFG)을 각 함대에 배치해 책임해역을 수호하고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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