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불필요 행정 줄여 임무 집중도 높인다

입력 2025. 12. 23   16:56
업데이트 2025. 12. 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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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업무경감 6대 핵심 과제 추진
부대운영과업 114개서 88개로 축소
현장 부담 가중 법령·규정 39개 정비
법정교육·시설 관리는 민간자원 활용
전투준비·교육훈련 전념할 환경 조성

육군은 창끝부대가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경감 6대 핵심 추진과제를 설정해 개선을 추진한다. 사진은 9보병사단 장병이 생활관 내 스마트부대 키오스크에서 교육훈련 현황을 확인하는 모습. 
육군은 창끝부대가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경감 6대 핵심 추진과제를 설정해 개선을 추진한다. 사진은 9보병사단 장병이 생활관 내 스마트부대 키오스크에서 교육훈련 현황을 확인하는 모습. 



육군이 ‘창끝 부대’ 업무경감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혁신에 나선다.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여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장병들이 체감하는 ‘심리적 공간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육군은 23일 “내년부터 업무부담을 구조적으로 줄이고 임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업무경감 6대 핵심 추진과제’를 설정해 육군 차원의 일관된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육군이 설정한 6대 핵심 추진과제는 △부대운영과업 양적 감소 △업무부담 완화를 위한 법규·제도 개선 △법정교육·부대관리 등에 대한 민간자원 활용 확대 △비전투 분야 전담조직 보강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정보체계 개선·구축 △안정적 정책 추진을 위한 예산 반영이다. 이는 ‘일하는 문화개선’과 연계해 창끝 부대가 본연의 전투임무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부대운영과업을 기존 114개에서 88개로 축소한다. 중복되거나 형식적인 과업을 정비·통합하고 개인생활기록부 작성, 사무실 보안 일일결산체계 입력 등 반복 업무를 단순화한다. 각종 과업은 분기·월간 단위로 통합 시행해 부대운영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개선된 부대운영과업 체계는 내년부터 전 부대에 적용된다.

현장 부담을 가중시켜 온 법규와 제도도 손질한다. 육군은 업무경감을 위한 법령·규정 개선 대상 71개 가운데 39개를 정비했다. 나머지 32개 과제는 내년에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변경된 법령과 규정은 분기 단위로 주요 내용을 공지해 현장 활용성을 높인다.

법정교육과 시설·장비 관리 등 반복적이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에 대해서는 민간자원 활용을 확대한다. 육군은 올해 창끝 부대 관련 14개 핵심사업을 선정해 법정·군 통제교육 민간위탁, 비전투 분야 종합관리 위탁 등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도 야전 의견 수렴을 거쳐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전투 분야 전담조직도 보강한다. 전투임무와 직접 관련이 낮은 업무는 전담조직이 맡아 연속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휘관과 간부 개인에 집중된 행정 부담을 구조적으로 완화한다. 특히 대대급 안전전담인력 보강 등을 통해 현장 중심 업무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보체계 개선도 병행된다. 육군은 ‘지능형 스마트부대’ 시범사업으로 협업도구(국방이음)와 업무자동화도구(RPA)를 적용한 결과 업무 소요 시간이 평균 70% 이상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협업도구는 내년 10월까지 전 부대 적용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RPA 역시 업무 특성을 고려해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임정교(대령) 육군본부 인사기획과장은 “창끝 부대가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전념할 수 있을 때 군의 전투력이 강화된다”며 “일하는 문화 개선과 업무경감을 통해 군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끼며 오래 근무하고 싶은 조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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