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호국영웅 마지막 길, 조국의 이름으로 ‘뜨거운 배웅’

입력 2025. 12. 23   16:26
업데이트 2025. 12. 23   16:28
0 댓글

육군, 대전·서울현충원서 합동 안장식
철원·경주 등 전·후방 발굴 유해 13위
김규하 총장 “무한 책임 각오로 최선”

 

육군이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안장식’에서 장병들이 호국영령 11위의 영정과 영현을 봉송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안장식’에서 장병들이 호국영령 11위의 영정과 영현을 봉송하고 있다. 육군 제공

 


70여 년 전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산화한 선배 전우들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육군은 23일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13위(位) 합동 안장식을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각각 거행했다.

안장식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기리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예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전현충원에서는 전사자 유해 11위 합동 안장식이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렸다. 안장식에는 전사자 유가족과 국방부·보훈단체 관계자, 장병 등 26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웅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호국영웅은 고(故) 조종호 이등상사, 박석호 일등중사, 윤재관 이등중사, 김금득·김문권·김석오·이봉수 하사, 구자길·서갑출·양이한·이지건 일병이다.

 

김 총장은 조사에서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안전한 일상은 이 자리에 계신 호국영웅과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육군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12만여 명의 호국영령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실 있도록 무한 책임의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호국영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헌화하고 있다. 육군 제공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호국영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헌화하고 있다. 육군 제공



서울현충원에서는 어창준(중장) 수도방위사령관 주관으로 고 이재식·정용환 일병 유해 안장식을 개최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2000년부터 2024년 사이 6·25전쟁 격전지였던 강원 철원군, 경북 경주시 등 전·후방 각지에서 발굴했다. 이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유가족 DNA 정보 대조 작업을 거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서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안장식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전쟁이 끝나고 70여 년이 지나서야 가족을 다시 만났지만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받으며 편히 쉬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끝까지 책임지고 찾아준 대한민국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소회를 밝혔다.

육군은 앞으로도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 노력을 지속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호국영웅들을 끝까지 찾고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할 계획이다.

최한영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