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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입력 2025. 12. 10   13:56
업데이트 2025. 12. 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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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홈 팬 앞에서 공식 작별 인사
4개월여 만에 토트넘 스타디움 방문
슬라비아 프라하전 응원…3-0 대승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 손흥민이 레들리 킹으로부터 전달받은 토트넘의 상징 수탉 모양의 트로피를 들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 손흥민이 레들리 킹으로부터 전달받은 토트넘의 상징 수탉 모양의 트로피를 들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여러분들이 저를 잊지 않기를 바랐어요. 정말 놀라운 10년이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로 뚜렷한 발자국을 남긴 ‘손세이셔널’ 손흥민(33·LAFC)이 홈 팬들 앞에서 ‘뜨거운 안녕’을 외쳤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팬들 앞에 섰다.

지난 8월 한국에서 치러진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을 발표하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가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겠다”고 약속했고 4개월여 만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

토트넘은 10년 동안 활약하며 주장을 맡아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손흥민의 업적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장면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담은 벽화를 선물로 마련했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은 모두 일어서서 ‘영웅의 귀환’을 기다렸고, 마침내 회색 롱코트에 검은색 목도리를 착용한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기립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마이크를 들고 팬들 앞에서 손흥민은 감격에 겨운 듯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니(손흥민)가 여기에 왔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하자, 관중석은 또다시 함성과 박수 소리로 들썩였다.

팬들은 ‘웰컴 백 홈 쏘니’(잘 돌아왔어요 손흥민)라고 쓰인 손팻말과 손흥민의 사진을 들고 환영했다.

손흥민은 “여러분들이 저를 잊지 않기를 바랐다. 정말 엄청난 10년 동안의 세월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저는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 싶다.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행사를 마친 손흥민은 관중석으로 돌아가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26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5분 모하메드 쿠두스의 페널티킥 추가골과 후반 34분 사비 시몬스의 페널티킥 쐐기골로 3-0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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