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공군 방산협력단 ‘한·UAE 방산협력 리셉션’ 현장에 가다

입력 2025. 11. 19   17:17
업데이트 2025. 11. 19   17:19
0 댓글

“사리크에서 라피크로” 방산협력 금빛 미래 열다
두바이 에어쇼 계기 협력단 첫 운영
민·관·군 ‘K방산 수출지원’ 힘 모아
UAE 의사결정 핵심 인사 대거 참석
국방교류·방산협력 마중물 기대
행사장 곳곳 ‘A Golden Partnership’
양국 기술·군수지원·공동개발 논의
다층 방공망·MRO 센터 협력 제시도
손석락 총장 “UAE군 발전 동력 될 것”


지난 17일(현지시간) 개막해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두바이 에어쇼 2025’는 중동지역 최대 항공산업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 방산업체들에는 국산 우수 무기체계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장이기도 하다. 
공군은 두바이 에어쇼를 계기로 정부·군·방산업체가 참여하는 방산협력단을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해 ‘K방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산 무기체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중에서도 ‘한·UAE 방산협력 리셉션’은 방산 수출에 앞장서 국익 창출에 일조하겠다는 공군의 의지를 집대성한 행사였다. 그 현장을 소개한다. UAE에서 최한영 기자/사진=위인태 상사 제공

 

공군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터콘티넨털 페스티벌시티 호텔 알바라하볼룸에서 개최한 ‘한·UAE 방산협력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공군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터콘티넨털 페스티벌시티 호텔 알바라하볼룸에서 개최한 ‘한·UAE 방산협력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이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한국·UAE 국가 간 신뢰·공감대 구축

“사리크(Shareek·파트너)에서 라피크(Rafik·먼 길을 함께할 동반자)로.”

18일 저녁 두바이 인터콘티넨털 페스티벌시티 호텔 알바라하볼룸에서 열린 ‘한·UAE 방산협력 리셉션’의 주제를 보여 주는 문장이다.

UAE의 방위산업 육성 여정에 공군, 나아가 대한민국이 단순한 파트너가 아닌 진정한 친구로 같이하겠다는 의지를 행사장에 모인 양국 주요 인사 100여 명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공군이 이날 준비한 영상부터 그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2009년 수주에 성공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와 2018년 한·UAE 정상회담, 지난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의 국빈방한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친구는 너를 끌어당긴다’는 UAE 속담이 화면에 겹쳤다. 무기체계 수출을 위해선 기술 우위 등 눈에 보이는 성과 외에 국가 간 신뢰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런 메시지는 더욱 눈에 띄었다.

해당 리셉션이 열리기 몇 시간 전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이 아부다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로 합의한 것이 문득 떠올랐다. 지금은 한국과 UAE 모두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이지만 한국은 6·25전쟁, UAE는 사막 불모지라는 악조건을 뚫고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발돋움했다는 점도 영상에서 강조됐다.

리셉션 본행사에서도 한국과 UAE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두드러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A Golden Partnership(금빛 협력)’이란 글귀가 선명한 현수막이 걸렸고,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오늘 리셉션이 양국의 금빛 미래를 설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공군이 올 들어 UAE군 주관 다국적 대규모 연합훈련 ‘2025 데저트 플래그’에 참가하고, 이브라힘 나세르 무함마드 알알라위 UAE 국방차관의 KF-21 탑승을 지원한 사실도 일일이 언급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도 “전 세계가 인정하는 방산 선두국가로서 형제국 UAE군과 함께할 수 있다면 양국은 더욱 돈독한 우정을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UAE 무기 획득·투자기관 ‘타와준(Tawazun Council)’의 나세르 후메드 알나와미 사무총장 등에게 감사패와 기념패를 전달한 것도 국방교류와 방산협력을 계속하기를 바란다는 신호였다.


성일종(오른쪽 셋째) 국회 국방위원장과 손석락(왼쪽 넷째) 공군참모총장이 ‘한·UAE 방산협력 리셉션’에서 UAE 정부·군 관계자들과 발표를 듣고 있다.
성일종(오른쪽 셋째) 국회 국방위원장과 손석락(왼쪽 넷째) 공군참모총장이 ‘한·UAE 방산협력 리셉션’에서 UAE 정부·군 관계자들과 발표를 듣고 있다.



방산생태계 연결 협력모델 구현 계기 

국내 방산업체와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K방산 협력전략 공동 발표’에서 UAE군이 필요로 하는 지원방안을 찾는 데 집중했다. 김승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선임연구원은 UAE가 주변국의 상시 위협에 맞서기 위해 다층 방공망시스템을 한국과 공동 개발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UAE에 유지·보수·정비(MRO) 센터를 짓는다면 신속한 기술·군수지원이 가능해 UAE군 대비태세 향상과 자주국방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영상에 초점을 맞춘 프레젠테이션에서 KF-21이 향후 성능 개량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무기임을 보여 주는 데 집중했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테이블마다 섞여 앉은 한국과 UAE 주요 인사들이 친교를 다지고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묻고 답하며 돈독함을 더했다.

리셉션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가 한국·UAE의 지속적 방산협력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UAE의 의사결정 핵심 기관 관계자를 대거 초청함으로써 K방산과 UAE 산업생태계를 직접 연결하는 협력모델을 구현하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성 위원장은 “양국이 번영의 주역으로서 신뢰에 바탕을 둔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손 총장도 “대한민국은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가 전하는 경험과 기술은 UAE 공군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