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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장병의 안전, 강한 국방의 시작입니다

입력 2025. 11. 14   16:16
업데이트 2025. 11. 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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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권 예비역 육군원사
손진권 예비역 육군원사



31년간의 군 생활을 명예롭게 마치고 전역했다. 지금은 군 및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안전을 전파하고 전달하는 안전교육 전문강사로 활동 중이다. 많은 야전부대에서 강의에 참여하는 열정적인 눈빛과 마주하며 함께 ‘안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 최전선을 굳건히 지키는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며 이 자리를 빌려 국방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인 ‘안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조국수호의 숭고한 임무를 맡은 자랑스러운 현역 장병으로서 군복을 입는 순간부터 모든 활동은 ‘강한 국방력’과 직결된다. 이 강한 국방력의 출발점은 바로 ‘안전’에서 시작된다.

안전은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넘어 전력 손실을 막고 임무를 완벽하게 이행하며, 전우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우선 가치다.

우리의 전장인 부대 안팎은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현장에서의 부상부터 복잡한 장비 운용 시 생길 수 있는 사고, 예측 불가능한 돌발상황, 마음 건강을 위협하는 스트레스까지. 이러한 위험 속에서 장병 개개인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최정예 전력으로서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안전을 지켜야 할까?

첫째, ‘기본’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다. 각자 위치에서 맡은 임무와 관련된 안전수칙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사소하더라도 절대 무시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전모 착용, 장비 점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작은 습관 하나가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둘째, ‘나’뿐만 아니라 ‘전우’의 안전까지 살피는 것이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같이 생활하고 임무를 수행한다. 옆의 전우가 잠시라도 안전에 소홀한 모습을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상기시켜 주고 도와줘야 한다. 이런 전우애가 바로 진정한 안전문화를 조성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서로의 안전을 보장하는 상호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셋째, ‘용기’를 갖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위험한 상황이나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요소가 있다면 즉시 보고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장병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이러한 적극적 소통이 더 안전한 부대를 만들 수 있다.

안전은 절대 임무 수행을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안전이 확보돼야만 우리는 더 효율적이고, 더 강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안전이 곧 대한민국의 안보이자 가족의 행복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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