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험 때문에 현재의 능력과 가능성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를 제한하는 비유적 표현인 ‘코끼리 사슬 증후군’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코끼리는 지구상에서 체구가 큰 동물 중 하나로 평균 몸무게가 약 4~5톤에 이릅니다. 일부 대형 코끼리는 7~8톤 이상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기 몸무게의 몇백 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길들여져 살아가기도 합니다.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어린 코끼리 발에 굵은 사슬을 채우고 사슬의 한쪽 끝을 나무에 묶어 둡니다. 아직은 힘이 약한 아기 코끼리는 어떻게든 사슬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지만 나무기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그 기억이 머릿속에 남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코끼리는 이른바 후천적 무력감을 학습하고, 결국 사슬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을 포기합니다. 이렇게 자란 코끼리는 어른 코끼리가 돼 사슬을 끊을 힘이 생겼어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커 버린 성체 코끼리가 도망치지 못하는 것은 발에 묶인 사슬 때문이 아니라 머릿속에 각인된 기억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끼리를 옭아매는 사슬이 혹시 우리에게도 존재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원하는 대로 나아가면 좋겠지만, 때론 시련과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우린 불완전하고 빈틈이 많기에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에도 누군가는 금세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누군가는 오랫동안 힘겨워합니다. 이 차이를 만들어 내는 심리적 능력이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입니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3가지 핵심 요소는 ‘자아 조절력’ ‘긍정성’ ‘사회적 연결망’입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힘인 자아 조절력이 높은 사람의 특징은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충동적 행동을 하지 않으며, 실수와 실패를 해도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합니다. 자아 조절력을 높이는 방법은 감정일기 쓰기, 호흡 조절, 현재 순간에 집중하기 등이 있습니다.
희망을 유지하는 능력인 긍정성이 높은 사람은 같은 실패를 경험해도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고 문제의 상황을 기회로 해석하며 해결책을 찾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감사하는 습관을 들이고 긍정적 자기 대화를 해 나가야 긍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관계의 힘인 사회적 연결망이 중요한 이유는 혼자 있을 때보다 관계 속에서 더 큰 회복력을 발휘해서입니다. 정서적 지지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고 회복력이 증가합니다. 사회적 연결망을 높이는 데는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표현을 하고, 어려움을 겪을 때 혼자 있는 대신 대화 상대를 찾아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치는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입니다. 인생은 언제든지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성공은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상태를 말합니다.
회복탄력성은 반복 연습을 통해 점진적으로 강화됩니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작고 사소한 실천을 반복하면서 점차 심리적 유연성과 내성을 키워 가는 장기적인 과정입니다. 마치 근육을 단련하듯이 감정 조절, 긍정적 사고, 사회적 연결망을 활용하면 회복탄력성이 서서히 성장합니다. 누구나 훈련할 수 있으며, 매일의 작은 실천 속에서 자랍니다.
오늘부터 조금씩 시작해 보세요. “지금의 역경과 어려움은 내일의 성장을 위한 과정입니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