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필승해군
또 다른 항해가 시작된다
해양주권 수호 80년…
1945년 출범…3년 후 정식 창설
2025년 2월 해군기동함대 출범
80주년 맞아 이 대통령 축전 보내 격려
빛나는 전통 이어가다…
9~11일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 실시
함정 7척 등 참가 군사대비태세 확립
5~11일 ‘네이비 위크 인 서울’ 운영
국민 참여형 행사·해군의 발전상 소개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앞서 창설된 해군이 11일 창설 80주년을 맞았다. 민족의 수난에도 바다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자 했던 해군의 정신은 창설 이후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창설 80주년을 맞은 오늘, 대한민국 해군은 더 이상 연안을 지키는 군이 아니라 대양으로 나아가는 ‘해양강국 해군’으로서 새로운 80년을 향해 힘차게 항진 중이다. 영해 수호라는 사명을 안고 혁신을 거듭해온 해군의 발전상과 창설 80주년 기념 훈련·행사를 소개한다. 조수연 기자/사진=해군 제공
- 이재명 대통령 축전 -
1945년 제대로 된 전투함 한 척 없던 우리 해군
80년 만에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
해군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께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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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80년의 도약
대한민국 해군은 1945년 11월 11일, 광복 직후 ‘해방병단’이 출범하며 첫 항해를 시작했다.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대한민국 해군’으로 정식 창설돼 독자적 해양 방위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6·25전쟁 당시에는 해상보급로 확보와 인천상륙작전 지원으로 국가 존립을 지켜냈다.
1978년 국산 전투함 건조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전력 현대화를 추진했고 1992년 1200톤급 잠수함을 도입한 뒤 잠수함의 국내 양산체계를 갖췄다.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한 1800톤급 잠수함을 인수한 데 이어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과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독도함을 작전 배치했다. 2021년에는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한 첫 번째 3000톤급 중형 잠수함 도산안창호함과 LPH 2번함 마라도함이 취역해 기동함대 전력 구축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지난 2월 창설된 해군기동함대는 전국 해역 어디서든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해상기동전력으로,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같은 해 10월, 핵추진잠수함(핵잠) 개발을 위한 한미 협의가 공식 진전되며 미래 해양전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해군 창설 80주년인 11일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축전에서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11일 삼군 중 가장 먼저 창군한 해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수호해 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거친 파도와 싸우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고 있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해군 장병 및 군무원 여러분께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창설 당시 제대로 된 전투함 한 척 없었던 우리 해군은 오늘날 이지스구축함과 3000톤급 잠수함, P-8 해상초계기 등 첨단전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군력 강화를 통해 해양에서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국민의 필승해군’을 향해 힘차게 항해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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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 실시
해군은 창설 80주년을 맞아 9일부터 11일까지 남해와 동해에서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다지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 2월 기동함대가 창설된 후 사령관과 함대 참모진이 해상에 전개하는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동·서·남해 해역을 수호하는 1·2·3함대의 경우 사령관은 육상지휘소에서 전체 훈련을 지휘하고 해상에 전개한 전력은 해상전투단장(준장급)이 지휘한다.
김인호(소장) 기동함대사령관이 지휘하는 이번 훈련에는 최신예 8200톤급 이지스구축함(DDG) 정조대왕함,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DDG) 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 4400톤급 구축함(DDH-Ⅱ) 왕건함·강감찬함, 4200톤급 군수지원함(AOE-Ⅰ) 천지함·대청함 등 함정 7척과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훈련은 기동함대 작전수행능력 완비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목적으로 사흘 동안 주야간 구분 없이 강도 높게 진행됐다.
참가전력들은 관할 해역을 특정하지 않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기동함대의 특성에 따라 남해와 동해를 이동하며 대함전·대잠전·방공전 등 복합 상황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또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하며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핵심부대로서의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했다.
김 사령관은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기동함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을 반복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지속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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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 위크 인 서울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올해 2월 창설된 기동함대가 함대급 작전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부여된 다양한 임무들을 빈틈없이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해군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를 ‘창설 80주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네이비 위크 인 서울(NAVY WEEK in Seoul)’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날이었던 5일 저녁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창군·도전·화합·대양해군·국민의 필승해군’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를 열었다. 8일부터 11일까지는 국민 참여형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광화문 놀이마당 일대에서 ‘해군·해병대 홍보존’ ‘군복대여소’ ‘해군 즉석사진(인생네컷) 촬영소’를 운영하고 창군역사 사진전을 개최하는 것.
8일에는 세종대왕 동상 앞 특설무대에서 해군 홍보단 출신 전우회와 현역 해군 홍보대가 준비한 ‘GOLD NAVY, 광화문을 물들이다!’ 특별 공연을 열었고 9일 같은 곳에서 ‘NAVY & 서울 YMCA Youth 페스티벌’, 9~10일에는 해군 의장대 시범과 국악대·홍보대 공연을 각각 선보였다.
11일 오전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80주년 해군창설기념식’을 거행한다. 해군은 기념식에서 ‘국민의 필승해군’이라는 빛나는 전통을 계승할 것을 다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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