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종장교전우회, 철원 일대 전적지 답사
백마고지 등 찾아 호국영령 추모
육군5사단 장병들에 격려품 전달
예비역 광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안보 서포터’인 예비역 여러분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전우들과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 있으면 주저 말고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전화 02-2079-3731, 이메일 news@dema.mil.kr). 작은 사연이라도 귀 기울이고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6·25전쟁 격전지이자 최전방 요충지인 강원 철원군 일대에서 전적지 답사를 한 갑종장교전우회와 순직한 동기생의 추서 진급을 위해 힘쓴 육군3사관학교 15기 동기회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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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종장교전우회 회원 80여 명이 최근 백마고지·열쇠전망대 등 강원 철원군 일대의 6·25전쟁 전적지를 답사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전우들의 희생을 기렸다.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고지전으로 꼽히는 백마고지 전투는 철원 평야와 서울 보급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395고지를 둘러싸고 벌어졌다.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국군 9사단과 중국군이 열흘에 걸쳐 12차례 공방을 벌이는 동안 27만5000여 발의 포탄 사격과 745회의 유엔군 항공기 폭격이 이뤄졌다.
수많은 포탄 사격으로 고지는 민둥산이 됐고, 하얀 재가 쌓여 있는 모습이 마치 흰말과 같다고 해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정상의 주인이 7번이나 바뀌는 대혈전 끝에 9사단은 고지를 사수해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은 전사 505명, 실종 391명, 부상 2500여 명이 발생했다.
먼저 백마고지 전적비를 찾은 회원들은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장흠 전우회장과 장광현 6·25참전갑종전우회장, 조용희 갑성회장이 헌화·분향을 하고 참석자 모두가 묵념과 경례로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백마고지를 지키고 있는 육군5보병사단의 지원 속에 진행된 행사를 통해 회원들은 숙연한 분위기로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었다. 윤기중(소장) 5사단장도 현장을 찾아와 39대 5사단장을 맡았던 이 회장 등의 방문을 환영했다.
회원들은 이어 인근에 있는 노동당사를 찾아 아직 남아 있는 전쟁의 흔적을 살펴보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보냈다. 또 월정리역에서 휴전선에 막힌 철도를 바라보며 통일을 염원했다. 고석정 꽃박람회장에서는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지역 주민인 김희승 씨는 지역 특산물인 쌀 2㎏을 회원들에게 선물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 방문지는 5사단 열쇠전망대였다. 사단은 전망대 전광판에 환영 문구를 띄우며 회원들을 예우했다.
회원들은 최전방 지역을 한눈에 조망하며 관계자의 설명을 경청했다. 답사를 마친 이 회장은 장병들에게 격려품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답사에는 90대 후반에 접어든 8기 김태윤 옹부터 70대 후반의 230기 회원 등 노병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13시간에 걸친 긴 여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회원들과 함께했다.
답사를 이끈 이 회장은 “70년 전 ‘돌격 앞으로’를 외치던 청년 시절의 기백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회원들의 헌신과 후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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