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수류탄 교장서 흉상 제막식
1987년 투척 훈련 중 폭발 몸으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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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교육훈련 중 자신의 몸을 던져 전우들의 목숨을 구한 부사관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육군훈련소는 29일 “훈련소 내 수류탄 교장에서 고(故) 김낙중 상사 흉상 제막식을 최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김 상사 유가족과 동기회, 육군훈련소와 육군부사관학교 장병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1987년 육군훈련소 28교육연대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김낙중 중사는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한 훈련병이 명령을 잘못 듣고 안전핀을 뽑은 것을 발견했다. 김 중사는 훈련병이 들고 있던 수류탄을 빼앗아 던지려 했지만 폭발하며 현장에서 순직했다.
그의 희생으로 훈련병들은 무사할 수 있었으며, 군은 헌신을 기려 상사로 추서했다.
육군훈련소는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2015년 8월 추모비를 건립하고, 매년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 2022년 6월에는 부대 내 옛 기밀실을 ‘김낙중 영웅실’로 명명했다.
장춘삼(대령) 28교육연대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제막한 흉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고 김 상사의 충성과 희생정신을 이어가겠다는 모두의 다짐을 상징한다”며 “그분의 용기와 충의는 후배 장병들에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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