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방위사업

한·말레이시아, 무기 현대화 사업 파트너십 본격화

입력 2025. 10. 27   16:22
업데이트 2025. 10. 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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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협력 강화 위해 양해각서 체결
국방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 추진
공동위원회 구성 현안 상시 점검도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가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과 방산협력 MOU를 맺은 나라는 52개국으로 늘어나 ‘K방산 글로벌 4강 도약’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석종건 청장과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이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는 말레이시아 군이 추진 중인 전투기·함정·유도무기 등 핵심 현대화 사업에서 두 나라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칠 수 있는 강력한 정부 간(G2G) 협력 기반을 마련한 데 큰 의의가 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적 무기체계 도입과 자국 방산 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를 새로운 핵심 파트너로 선택하며 협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육·해·공군 전반에서 국방력 현대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는 1993년 K200 장갑차 수출을 시작으로 꾸준히 신뢰를 구축해 왔다. 2023년에는 FA-50 전투기(18대·약 9억20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두 나라는 MOU를 계기로 단순한 무기체계 조달을 넘어 △국방기술 분야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군수물자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마케팅 등 여러 방면에서 함께할 예정이다. 또 정례적인 방산 공동위원회 운영을 통해 협력 현안을 상시 점검,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MOU를 두고 지난해 두 나라가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국방 분야에서 한층 격상시키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방사청은 “말레이시아가 타국과 맺은 두 번째 방산협력 MOU라는 점에서 양국 간 깊은 신뢰와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가 분명히 나타난다”며 “한·말레이시아 방산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진행 중인 협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석 청장은 “양국의 오랜 신뢰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말레이시아의 국방력 강화와 방산역량 발전에 기여하는 ‘진정한 파트너’로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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