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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보는 KFN 페이스 北

입력 2025. 10. 24   16:36
업데이트 2025. 10. 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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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는 북한의 후계자가 될까?


KFN ‘페이스:北(북)’ 스틸컷. 사진=KFN
KFN ‘페이스:北(북)’ 스틸컷. 사진=KFN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북한 내부를 넘어 중국 열병식 등 대외 무대까지 참석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베이징 중국 전승절 행사에 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보인 사실은 ‘실전형 외교 경험’을 의도적으로 쌓게 한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우리나라 정보 당국 역시 최근 국회 보고에서 김주애의 후계자 위상이 공고화되는 조짐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김주애가 진짜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어떤 단서들이 있는 걸까요?

첫째, 광폭 공개 행보입니다.

등장 초기 김주애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현장 등 군사 분야에 주로 노출됐습니다. 깜짝 등장이라기보다 핵미사일 노선의 세습 정당성을 가시화하려는 기호정치로 읽힙니다. 이후에는 평양 신도시 준공식(2024), 원산갈마관광지구(2025) 등 경제와 민생 현장의 동행이 잦아졌습니다. 독재체제라도 민심은 필요하다는 북한식 통치 인식이 반영된 행보입니다.

둘째, 외교 무대 동행입니다.

지난달 베이징 전승절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대외 메시지를 극대화했습니다. 3명이 나란히 사진에 찍힌 것 자체가 3국의 연대를 그대로 보여 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김주애의 동행 또한 국제 언론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로이터나 CBS 등 해외 언론에서도 후계 시그널을 강화한다고 전했습니다만, 일부 전문가는 ‘후계구도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주장하는 만큼 신중론도 공존합니다.

셋째, 패션 정치(이미지 정치)입니다.

김주애가 처음 공식석상에 나왔을 2022년 11월 당시엔 흰색 패딩 차림의 영락없는 어린이였습니다. 김씨 가문의 순수한 혈통의 시각적 장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후엔 가죽 롱코트와 선글라스로 카리스마를 연출하며 확 달라진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지난해 평양 신도시 준공식 행사에선 시스루룩까지 소화하며 ‘아이는 아니다’는 메시지를 노골화했습니다. 미성년자가 하이힐과 테일러드슈트로 등장하는 조합도 ‘여성 리더의 위엄’ 프레이밍에 맞춰집니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어떤 후계자 수업을 거쳐 권력을 이어받았을까요?

김 위원장은 2010년 9월 당 대표자회에서 공식 직함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부여받으며 후계구도를 제도화했습니다. 그 이전엔 ‘노동신문’ 사진에 ‘얼굴만 살짝’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시작해 직함을 부여하는 순서를 밟았습니다.

김주애는 데뷔 순간부터 존귀 혹은 존경하는 자제분이란 호칭으로 불렸고, 조선중앙TV에 얼굴을 전면 공개하는 등 등장이 김 위원장과는 파격적으로 달랐습니다. 곧장 핵과 미사일 상징 현장의 중앙 프레임에 배치됐다는 점이 김 위원장 시절과는 큰 차이입니다.

KFN ‘페이스:北(북)’ 시즌2 109회는 27일 오후 8시에 방송됩니다. KFN 유튜브 채널에서도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박새암 KFN ‘페이스:北’ MC·강남대학교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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